[시사뉴스 김기철 기자] 세계선수권 3회 연속 준우승 징크스 탈출에 도전장을 내민 '스포츠 클라이잉 여제' 김자인(26)이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김자인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히혼에서 열린 2014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세계선수권대회 리드 부문 예선을 1위로 통과, 준결승에 안착했다.
예선 1·2차전을 모두 완등한 김자인은 '전통의 라이벌'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 '떠오르는 신예' 막달레나 록(20·오스트리아) 등과 함께 공동 1위로 준결승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김자인은 그동안 세계선수권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9년 중국 칭하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리드 부문 준우승을 시작으로 2011년 이탈리아 아르코 세계선수권, 2012년 프랑스 파리세계선수권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파리세계선수권에서는 볼더링 부문 5위의 성적을 더해 종합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주종목인 리드 부문에서 정작 오스트리아 안젤라 아이터(28)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김자인은 이번 대회에서 주종목인 리드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한다는 각오다.
올시즌 컨디션도 좋다. 월드컵 대회 3회 연속 정상에 섰다. 월드컵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이룬 것은 2010년 5연속 우승 이후 4년 만이다.
김자인은 이날 오후 3시에 준결승에 나서고 14일 오후 11시부터 열리는 결승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