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담뱃값 인상에 '담배 사재기' 불붙나?

URL복사

“담뱃값 오르기 전 미리 사자”… 대형마트 등서 ‘포’ 단위 구입 급증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하루에 담배를 10포 이상 사가는 사람들이 늘었어요. 서민 입장에서 아무래도 가격이 오르기 전 미리 사두는 게 그나마 돈을 절약하는 방법이 아닐까요?”

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담뱃값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일부 시민들이 본격적으로 담배 사재기에 나섰다.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두자'는 사재기 조짐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국회 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담뱃값이 지금보다 2000원 가량 오르는 만큼 무리를 해서라도 미리 사두자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담뱃값 인상 논의가 본격화 되면서 실제 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업주들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정부가 담뱃값 인상을 공식 발표한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대형마트는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담배를 미리 사려는 손님들도 북적였다.

담뱃값 인상에 따른 '포단위 구입'이 사실상 열풍이라는 게 대형마트 측의 설명이다. 실제 자신이 선호하는 담배를 10포 이상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또 인기가 높은 일부 담배의 경우 진열대에 놓기가 무섭게 팔려나가면서 아예 매진되기도 했다.

정부의 사재기 단속이 무색할 정도로 가격이 오르기 전 담배를 미리 구입하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계속됐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담배는 평소 매출에 별다른 변동 폭이 없는 상품 중 하나였는데 담뱃값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미리 구매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 사재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날 오후에는 50포 이상 구매한 손님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애연가들은 가격이 오르는데 누가 미리 사놓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애연가인 최성훈(38)씨는“한 값당 2000원을 더 내고 담배를 피워야 한다는 생각에 미리 많은 양의 담배를 구입하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담배를 구입하고 있다”며 “10포면 20만원, 100포면 200만원이 절약되는데 어느 누가 사재기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대형마트뿐만 아니라 편의점과 슈퍼마켓 역시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서울 서대문구 일부 편의점은 담배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1인당 담배 판매수량을 1포로 제한하는 곳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소매점들도 앞 다퉈 담배를 미리 사두려는 가수요 현상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대문구 창천동에서 10년째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55)씨는 “며칠 새 담배를 여러 갑이나 몇 포씩 사가는 손님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며 “너무 많은 양을 요구하는 손님들이 많아져 불가피하게 1인당 1포만 판매하기로 제한했다”고 토로했다.

특히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담배를 사재기한 뒤 비싸게 되파는 이른바 '담배 재테크'를 하자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유통기한이 없고, 비닐포장을 뜯지 않는 이상 변질될 염려가 없기 때문에 담뱃값이 오르기 전에 미리 사두었다가 담뱃값이 오르는 내년에 팔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담배 사재기를 공언하기도 했다.

애연가들은 정부가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해 담뱃값 추가 인상을 통해 '서민 쥐어짜기를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직장인 서모(46)씨는 “대기업들은 세금까지 감면해주고 있는 반면 세수 확보가 손쉬운 담뱃세는 올리려 한다”며 “소득은 제자리걸음인 서민들의 입장에서는 '마른 걸레 쥐어짜기'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직장인 한모(55)씨는 “부족한 세수에 대한 책임을 힘없는 서민들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해결하는 정부의 정책에 문제가 많다”며 “애연가 입장에서 보면 금전적 부담이 너무 크고, 담배를 피우는 서민들의 지갑만 더 얇아지게 됐다”고 호소했다.

정부는 담배 사재기를 막기 위해 불법 사재기가 적발될 경우 2년 이상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하지만 애연가들이 여러 가게를 돌며 담배를 구입해 사재기할 경우 단속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담뱃값 인상 전 '사재기' 우려에 대해 문창용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은“담배 매점매석 관련 고시를 준수하도록 홍보와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담뱃값 인상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워낙 강한 만큼 서민 부담 가중과 '우회 증세' 논란도 만만치 않아 담뱃값 인상을 두고 국회에서 처리되기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사재기의 기준이 모호한 데다 여러 가게에서 담배를 대량 구입할 경우 단속할 방법이 없다는 점에서 정부의 고민도 날로 깊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미래지향적 협력에 방점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앞선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게 과거사 보다는 미래 의제를 분리하는 ‘투 트랙’ 기조를 확인한 ‘실용외교’로 풀이된다. 특히 정상회담 후 문서 형태로 합의된 ‘공동언론발표문’ 채택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 17년 만이다. 한일 정상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관계 강화 방침을 명확히 한 셈이다. 셔틀외교 복원...실용외교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를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먼저 만났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서 일본을 먼저 찾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측면도 있다. 이번 방일은 이 대통령 취임 후 2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양자 방문외교로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 대통령이 다자 회의 참석을 제외하고 양자 외교 첫 방문국으로 미국을 제외하고 일본을 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양국은 이번 회담을 양국 간 ‘셔틀외교’의 재개로 평가했다. 이번 회담이 한일 정상 ‘셔틀외교’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

경제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사회

더보기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망자의 금목걸이 훔친 검시관 영장기각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망자가 착용하고 있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검시 조사관의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24일 인천지법 김한울 영장전담재판부 당직 판사는(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30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A씨는 주거가 일정하고 피해품도 이미 압수됐으며 관련자 조사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이유로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A씨가 불구속 수사를 원하고 있어 오히려 구속 시 심리적으로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인천지법에 도착한 A씨는 "사망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미안하다"고 짧게 답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B씨의 시신에서 20돈(시가 1100만원)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집 밖을 살피는 사이, 사망자 목에 걸린 금목걸이를

문화

더보기
【레저】 밤을 즐기는 방법, 맥주 축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여름이 가는 것이 아쉽다면 마지막으로 여름 밤의 낭만을 노천의 맥주 축제에서 누려보는것은 어떨까. 지역의 수제맥주,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 맥주. 브랜드의 프리미엄 맥주 등 맥주의 향기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보자. ‘불취무귀, 무제한 적셔브러’ 전남 강진군의 대표 여름축제인 강진하맥축제가 8월28일 개막한다. 강진군에 따르면 28일부터 30일까지 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3회 강진하맥축제의 사전예약자석 135개 테이블은 접수 시작 반나절 만에 전석 매진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테이블당 가격이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됐지만 지난해 매진까지 3일이 걸린 것에 비해 올해는 단 몇시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올해 강진하맥축제는 편의시설 확충과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통해 쾌적하고 풍성하게 관광객을 맞이한다. 물놀이장은 지난해 1곳에서 2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입장 게이트를 2곳으로 분산해 혼잡과 대기시간을 줄인다. 안개분사 시설, 대형 그늘막트러스, 무더위 쉼터, 쿨링버스 등 폭염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맥주 제공 방식도 개선됐다. 올해는 병맥주 대신 생맥주가 제공된다. 사전예약석 구역에도 전용 맥주 배부 부스가 추가로 설치된다. 전체 좌석 수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