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4℃
  • 연무서울 8.3℃
  • 맑음대전 12.7℃
  • 맑음대구 13.4℃
  • 맑음울산 14.7℃
  • 맑음광주 13.0℃
  • 맑음부산 13.6℃
  • 맑음고창 11.2℃
  • 맑음제주 12.8℃
  • 구름많음강화 5.3℃
  • 맑음보은 11.2℃
  • 맑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3.6℃
  • 구름많음경주시 13.9℃
  • 맑음거제 12.1℃
기상청 제공

정치

昌의 눈물

URL복사
한나라당 지도부 분열 조짐까지...

대선 개표가 종료된 지난 12월20일 아침, 97년에 이어 연거푸 낙선의 고배를 마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지 여러분에게 또 다시 가시밭길을 걷게 한 이 못난 사람은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연신 눈물을 흘렸다. 한나라당사에 마련된 기자회견 장은 눈물 바다를 이뤘고, 일부 의원들은 그의 정계은퇴를 반대했다. 그 후로 1년이 지난 지금 이회창 전 총재는 불법 대선자금으로 인해 다시 한 번 눈물의 기자회견을 해야할 처지에 놓였다. 앞서 지난 10월30일 대선자금 수사 초기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으나 지금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불법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조사 결과 이 전 총재의 측근인 최돈웅 의원과 서정우 변호사가 엄청난 규모의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한 내역이 속속 드러나자 이회창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이 전 후보가 기자회견 형식을 빌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게 될 것이며, 문제는 시기일 뿐”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1000억’ 혹은 ‘2000억’
현재까지 검찰수사 결과 한나라당은 삼성, LG, SK 등 재계 유수의 기업들로부터 100억~152억원의 불법 대선자금을 거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돈만이 400억을 넘고 있고, 현대차와 롯데를 포함한 5대 그룹, 나아가 최돈웅 당시 재정위원장이 후원을 강권했다는 100여 기업을 다 추적하면 불법 대선자금의 규모는 1,000억 원대 안팎일 것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한편, 열린우리당 이해찬 의원은 12월11일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은 약 2천억원 정도를 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 ‘깨끗한정치 실천위원회(위원장 배기선)’ 회의에서 “이제 (한나라당) 전체 불법대선자금이 반쯤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대기업 일부만 밝혀진 것이고 일부 대기업, 중견기업은 아직 손도 안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지구당에 6백억~7백억원 정도, 사조직에서 5백억원 정도, 당 공식기구에서 5백억원 정도 쓴 것으로 보인다”며 “지구당에는 공식적으로 2백억원정도, 비공식적으로 각 지구당에 1억5천만원씩 약 4백억원 정도 내려갔다”고 주장했다.


“昌, 지옥 같은 생활”
현재 이회창 전 총재는 서울 옥인동 자택에서 대선자금 수사를 지켜보며 대응책 마련을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 12월10일 아침, 홍사덕 총무가 그를 찾았으나 10여분 만에 나왔다. 홍 총무는 “이 전 총재는 내 말만 잠자코 들었을 뿐 대꾸를 하지 않았으며 얼굴이 많이 상했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은 “총재가 신경과민으로 연일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엔 ‘바람이라도 좀 쐬시라’는 권유에 따라 외출 채비를 했으나 집 밖에 진을 친 기자들을 보곤 마음을 바꿨다고 한다.
한나라당 주진우 의원은 “지난 8일 총선 불출마 뜻을 전하려고 전화했더니 이 전총재의 목소리가 침울했고, 눈물까지 묻어나더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의 핵심 측근인 유승민 전 여의도연구소 소장도 “이 전총재가 최돈웅 의원 사건 이후로 두 달간 지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시 대국민 사과를 하고 검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총재는 한나라당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의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하지 않은 채 최병렬 대표측이 이 전 총재측에만 대선자금 고해성사를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승민 전 소장은 이날 “이 전 총재는 당이나 여론의 (대국민 사과) 요구가 있고, 또 공식 입장표명이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결자해지 차원에서 방법을 고심중이라고 말했다.


이 전 총재 때리기 숨은 의도 있나
유승민 전 소장은 옥인동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현 상황은 대선자금 대 대선자금의 문제로 풀어가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대 측근비리로 몰고 가 본질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수차례 자기 입으로 부정한 돈을 썼다고 했고, 자기 입으로 수십억 얼마하고 실토했는데도 그걸 물고 늘어지지 않고 왜 이렇게 끌고 오는 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그는 “일 터지면 자기들 살 구멍부터 찾는 게 한나라당의 현실”이라고 불만을 노골적으로 토로했다.
이 전 총재측은 최 대표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이회창당 탈색의 계기로 이용하고자 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던지고 있다.
특히 이 전 총재측은 당내에서 “이젠 이 전 총재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며 압박을 가해 오고 있는 데 대해서도 불쾌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해선 수사조차 제대로 하고 있지 않은 데 이를 정면으로 문제삼기는 커녕 오히려 ‘이 전 총재 때리기’를 거드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서정우 변호사에 대한 검찰 수사를 한나라당이 사전에 인지했고, 서 변호사가 당과 협의를 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해 섭섭함을 드러내고 있다.


한나라당, 당내 지도부간 갈등 양상
서청원 전대표 등 당내 구주류의 불만도 높다. 때문에 정가에서는 구주류와 신주류간 갈등과 대립 양상이 분당사태로까지 치닫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서청원 전 대표는 12월9일 의원총회에서 “썬앤문 사건이 4월에 불거졌는데 이제 와 95억에 대해서는 수사 안하고 2억으로 우리를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서 분노를 느낀다”며 검찰수사를 비판한 뒤, 불공정한 검찰 수사에 미숙하게 대응하고 있는 당 지도부에 대해서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서 의원은 “정치개혁이란 이름에 의해 우리는 매번 끌려갔고, 결국은 이렇게 됐다”며 “이런 것은 야당이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해, 당 지도부에 대여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서 의원은 “당이 이 시점에서 단합해서 가야 하는데, 50% 물갈이나 누구는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불과 몇 명이 이 당을 재단하려 하고 사당화하려고 하면 안된다”고 노골적으로 최병렬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당을 ‘새로운 비상체제’로 꾸려가야 한다”며 사실상 당 해체후 재창당을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대표는 “도대체 누가 당 해체를 얘기하느냐. 재창당이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당해체론자는 반당분자인만큼 그런 사람을 공천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강력히 맞받아, 앞으로 불법 대선자금 문제를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심각한 내홍에 휩싸일 것임을 예고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장동혁 “내일까지 정치생명 걸고 재신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부결 시 의원·대표 사퇴”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가 한동훈 전 당 대표 제명 이후 당내에서 장동혁 당 대표 사퇴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오는 6일까지 누구라도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장동혁 당 대표 사퇴나 재신임을 요구하면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고 부결되면 국회의원직과 당 대표직을 모두 사퇴할 것임을 밝혔다. 장동혁 당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누구라도 내일까지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제게 재신임이나 사퇴를 요구한다면 저는 곧바로 전 당원 투표를 실시하겠다”며 “그리고 당원들의 뜻에 따라서 당원들이 사퇴하라고 하시거나, 제가 재신임받지 못한다면 저는 당 대표직도 내려놓고, 국회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대표는 “저에게 그러한 요구를 하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이 있다면 본인들도 그에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라며 “그것이 당을 위한 길이고 책임을 지는 정치인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의원(경기 포천시가평군, 교육위원회,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초선)은 지난달 30일 주식회사 에스비에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장동혁 당 대표에 대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