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정호 기자]국방부는 최윤희 합참의장과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이 전술적 수준의 연합 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전시에 임무를 수행하는 '한·미 연합사단'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연합사단은 평상시 한·미 연합참모부를 운용하게 되며 전시에는 미 2사단과 우리의 기계화 여단이 더해지는 방식이다. 연합사단은 인원편성과 작전계획 발전 등 준비과정을 거쳐 2015년 전반기 중 편성될 예정이다.
한국군 여단급 기갑부대는 평상시 기존 주둔지에서 한국군 지휘계통을 유지한 가운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필요할 경우 미군 2사단과 연합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30여명의 참모요원들이 미군 2사단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사단장은 미 2사단장(미군 소장)이 맡게 되고 부사단장은 한국군 준장이 하게 된다. 참모 요원은 한·미가 절반씩 편성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한국군 부대의 임무수행을 위해 미 2사단과 한국군 여단급 부대가 같이 편조되는 것이다”며 “사단장은 2사단장이 겸한다. 평상시 한국군 여단은 한국 지휘계통 유지하며 연합훈련을 한다. 사단장과 부사단장이 협조하면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합 사단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략적 수준 외에도 전술적 수준에서 연합방위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군은 한반도 지형과 언어에 익숙하다. 연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있다”며 “평시에 미군과 한국군이 훈련하면 상호운용성 등을 발전시킬 기반이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군 간부들이 연합작전 등을 경험 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전시작전권 전환과 연계에 대해서는 “한반도 방위는 기본적으로 전작권 전환 전이든 후든 한미 연합방위가 기본이다"며 "한미연합사단 편성은 전작권 전환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합사단은 의정부에 편성되지만 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미 2사단이 평택으로 이전하게 되면 사단 본부도 평택으로 옮기게 된다. 국방부는“미 2사단 사령부와 연합사단 사령부에 편성되는 한국군 참모요원의 경우 처음에는 의정부에 있게 되지만 미 2사단이 재배치될 경우는 평택으로 옮기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미군은 현재 동두천에서 평택으로 간다. 한국군 여단은 기존 주둔지에 있다가 전시에 미 2사단 주둔지로 이동해 합쳐진다”며 “한국군 여단은 새로 만들지 않고 지정을 할 계획이다. 기계화여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합사단의 주요 임무 중에는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같은 특수임무도 맡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전시 '한·미 연합사단'이 편성되면 평상시부터 한·미 참모 및 여단급 이하의 전술제대에서 연합훈련이 활성화되어 연합방위태세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우리군의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