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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과 묘한 여배우 이솜, 임필성 감독 치정영화 '마담뺑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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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배우 정우성(41)이 영화 '마담 뺑덕'에서 사랑을 저버린 대가로 시력을 잃게 됐다.

'마담 뺑덕'은 고전 '심청전'을 현대로 옮긴 영화다. 심청의 뒤편, 효성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로만 흐릿하게 그려졌던 심학규와 뺑덕어멈, 그들의 이야기의 중심으로 불러내 사랑과 욕망, 집착이라는 적나라한 인간의 감정을 덧입혔다.

정우성은 2일 서울 압구정CGV에서 "'심청전'을 모티브로 했다는 말과 함께 시나리오를 받았다. 뺑덕어멈은 왜 악녀가 됐고 심청은 원래 효녀였는지, 학규는 왜 눈이 멀게 됐는지에 대해 재해석한 것이 흥미로웠다"고 밝혔다.

"관객들이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고 나도 그 안에서 함께하고 싶었다. 하지만 심학규 역할은 하고 싶지 않았다. 꽤 오래 고민을 했다. 그러다 쓸데없는 도전의식이 생겨 하게됐다."

정우성은 추문에 휩싸여 소도시로 좌천된 대학교수 '학규'다. 우울증에 걸린 아내와 어린 딸을 서울에 남겨놓고 내려간 그곳에서 만난 스무 살 처녀 '덕이'(이솜)를 뜨겁게 사랑하고 차갑게 배신한다. 8년 뒤 이름을 바꾸고 돌아온 덕이의 정체를 모른 채 흐릿해져 가는 시력으로 온힘을 다해 그녀를 붙들려다 모든 것을 잃을 위험에 처한다. 심청전의 무력한 아버지 심 봉사와 달리 욕망에 모든 것을 맡기는 위험한 남자다.

술과 여자, 담배를 좋아하는 '학규'를 위해 6년 동안 끊었던 담배도 다시 피웠다. "영화 '놈놈놈'이 끝나고 담배를 끊었다. 처음에는 금연초로 대신해 연기했는데, 원래 담배가 아니니 신경 쓰였다. 결국, 애연가인 감독님 담배를 빼서 피우기 시작해서 지금은 위험하게 피고 있다. 감독님이 책임져야 한다"며 웃었다.

서서히 눈도 멀어 갔다. "눈동자의 포지션을 바꿔야 했다. '심학규'가 시력을 잃어가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앞에 있는 사람을 보지만, 상대 배우에게 초점을 두면 안 됐다. 나중에는 다른 데를 보고 포커스를 다른데 맞추며 혼미한 느낌을 유지하려고 했다."

임필성(42) 감독은 "내가 작업한 배우 중 가장 잘생겼다. 귀엽고 치명적이다. 잘 생겼으니 분명 흠이 있고 스타의식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작업해보니 프로다웠다. 영화 연출과 제작도 하다 보니 영화 자체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동료라는 생각이 들었고 언제나 한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어서 고마웠다. 감독들은 배우들을 사랑해야 하는데 그런 용기를 준 배우"라며 고마워했다.

상대여우는 신인 이솜(24)이다. 사랑했던 학규가 돌아서자 8년 만에 학규의 딸 심청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복수한다. 정우성은 "20대의 청순함과 성숙한 여성의 매력을 한꺼번에 가지고 있는 여배우"라고 평했다. "마음을 먹었어도 연기할 때의 부담은 엄청났을 것이다. 그걸 잘 컨트롤하면서 이겨나가 한국 영화계의 좋은 배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정우성은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평가받는 작업이다. 이 영화도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 전작 '감시자들' '신의 한 수'가 잘됐다. 딱 그 정도만 잘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10월 개봉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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