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세월호 희생자 고(故) 김유민 양의 아버지 김영오(47)씨가 단식 40일째인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긴급 이송됐다.
김씨는 이날 오전 6시30분께 농성장을 찾은 의료진의 설득 끝에 오전 7시40분께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동부병원으로 이송됐다. 장기간 단식으로 두통과 어지러움, 가슴 답답함 등을 호소한 김씨는 병원 도착 후 혈액검사와 혈압체크, 영양상태를 확인하는 단백질·콜레스테롤 검사 등을 받았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의 혈압은 90/60으로 낮고, 혈당도 57-80 정도로 낮은 상태였다. 목소리도 겨우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체중은 47㎏이다. 김씨는 현재 병원 1인실에 입원해 수액과 비타민주사를 맞고 있다. 병원은 점심부터는 미음 200g과 된장국, 보리차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40일 동안 단식을 진행해오던 김씨는 건강상의 이유로 단식을 중단하게 될 전망이다.
병원 관계자는 “완전한 복식(復食)까지는 약 2개월 걸릴 예정”이라며 “이 기간 동안 계속 입원을 할지 여부는 추후 경과를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