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특집]황우여 ‘교육호(號)’ 얽혀있는 난제들 어떻게 풀까?

URL복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할?…“기대 반, 우려 반”
교육수장 취임“시·도교육감과 열린 자세로 소통할 것”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8일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황우여 교육부장관이 앞으로 교육정책과 교육현안을 어떻게 끌어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 장관은 8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교육정책과 주요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보수적인 성향을 드러내면서도 자사고 존폐 및 전교조 전임자 징계 문제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여론 수렴과 협의 과정을 거치겠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또 국회 교육위원을 10년 이상 역임하고, 교육위원장까지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정책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에 막힘없이 답변해 그간 제기된 교육 전문성 부족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교육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겸하는 만큼 새누리당 대표까지 지낸 5선 중진으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교육문제가 이념과 이해관계 등으로 첨예하게 얽혀 있는 '복잡계' 성격을 지녔고, 교육계도 진영 논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정치력을 제대로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교육정책에 지나치게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할 경우 전교조, 진보교육감의 협조를 이끌어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할?…“기대 반, 우려 반”

황우여 교육부 장관으로서 안보, 경제 부처를 제외한 정부부처를 총괄하는 부총리 역할을 맡는다. 이에 대해 교육계는 기대 반, 우려 반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기대하는 측에서는 황 장관은 새누리당 대표, 박 대통령의 대선캠프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역임한 여당의 5선 중진 의원으로서의 경험과 그의 위상에 비춰볼 때 정부부처 간의 칸막이를 없애 각 부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정 기능을 잘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우려하는 측에서는 법적으로 타 부처에 대한 예산, 인사권이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늬만 부총리일 뿐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5월27일, 사회부총리 신설 방침을 밝히자 양대 교원단체인 교총과 전교조 모두 이런 점을 우려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특히 교총과 전교조 등 교육계는 교육부 장관이 부총리를 겸직한 역대 정부의 경험에 비춰볼 때 교육부 장관이 교육정책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다. 또 일부에서는 장관과 차관 모두 외부 출신이기 때문에 조직 장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한다.

이에 대해 한 교육계 인사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나승일 교육부 차관의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교육부에 차관보를 신설해 부총리제의 신설 취지를 살리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주요 교육정책 과제는?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앞에는 교육정책 과제가 산적해 있다. 황 장관은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학생안전 대책, 대학구조개혁, 교육복지 확대에 따른 교육재정 확충, 한국사 국정교과서 전환 여부, 자사고 존폐, 교육감 직선제 등 교육자치 개선, 전교조 전임자 징계 문제 등 주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6월4일 시행된 교육감 선거에서 17개 시·도 중 진보교육감이 13명이 당선돼 진보교육감들의 협조를 얻지 못하면 교육정책과 현안 과제를 풀어가기 어렵다. 특히 한국사 국정 전환, 자사고 존폐, 전교조 전임자 문제 등 보수와 진보가 첨예하게 대립한 교육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황 장관은 자사고 문제에 대해 신중하지만,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황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사고에 대해 “건학이념과 설립 목적에 맞게 충실히 운영하고 있는 자사고를 일방적으로 지정 취소하는 것에 대해 신중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과 관련,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는 자사고 지정취소 시 교육부 장관과 협의해 교육감이 취소하도록 되어 있다”며 “협의라는 개념이 단순 협의냐, 실질적 협의냐에 따라 의견이 달라져 왔는데 교육부에서는 합의에 준하는 실질적 협의라는 개념으로 보고 있다”는 뜻을 밝혔다.

황 장관의 이러한 언급은 자사고 지정취소 권한이 최종 교육부 장관에게 있기 때문에 진보교육감들이 자사고 폐지를 추진하면 제동을 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될 경우 교육부와 진보교육감 간의 갈등이 불가피해 황 후보자가 이를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사다.

특히 지난해부터 갈등이 빚어졌던 역사교육 논란과 관련해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 전환 여부에 대해 황 후보자가 어떤 입장을 취할지도 관심이다. 황 후보자는 7일 청문회에서 역사교과서의 국정 전환 여부에 대해 “중요한 부분은 국가가 책임지고 한 가지로 가르쳐야 국론분열의 씨앗을 뿌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해 국정 전환 필요성을 시사했다.

황 장관은 “국정교과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공론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장관이 돼도 그런 소신 아래 잘 매듭 짓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지만, 사실상 역사교과서의 국정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박 대통령이 지난해부터 역사교육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흐름 속에 국정 전환 문제가 놓여 있는 만큼 황 후보자는 국정 전환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상당한 갈등이 예상되는 만큼 황 후보자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현장성 있고 실효성 있는 학생안전 대책 마련, 전교조 전임자 징계 처리, 교원명예퇴직수당 및 교육복지와 관련한 반값 등록금, 고교 무상교육, 초등 돌봄교실 등 관련 예산확보를 비롯해 당장 해결할 현안 과제가 산적해 황우여 ‘교육호’가 순항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교육수장 취임시·도교육감과 열린 자세로 소통할 것”

황 장관은 이날 오후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방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시·도 교육감들과 항상 열린 자세로 소통하겠다”며 “구체적인 교육정책에 대해 서로 의견이 다를 수 있겠지만 우리 교육과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마음은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진보 성향의 시·도 교육감들과도) 반드시 같이 협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황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진보 교육감과 교육정책을 놓고 갈등이 빚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값등록금 문제에 대해서는“대학생들이 더 이상 높은 등록금에 좌절하지 않도록 소득연계형 반값 등록금을 목표대로 완성하고 등록금과 교육 경비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 대학생들은 아직도 높은 교육 경비 마련과 취업준비로 인해 학문 탐구에 매진하고 낭만을 즐겨야 할 대학시절을 훼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보통합에 대해서는“유아단계에서는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는 보육·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고른 교육기회를 부여하겠다”며 “유·보통합을 통해 영아기때부터 일관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리교육의 고질적인 문제인 학벌주의에 대해서는 “학벌주의의 폐단을 해소하고 개인이 가진 능력으로 인정받는 사회가 구현되도록 선취업 후진학과 취업 및 학습여건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세월호 침몰사고를 계기로 학생과 학부모가 안심할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강화하고 교육활동 전반의 안전 수준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며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흔들리고 있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미래지향적 협력에 방점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앞선 문재인 정부와는 다르게 과거사 보다는 미래 의제를 분리하는 ‘투 트랙’ 기조를 확인한 ‘실용외교’로 풀이된다. 특히 정상회담 후 문서 형태로 합의된 ‘공동언론발표문’ 채택은 2008년 이명박 정부 이후 17년 만이다. 한일 정상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관계 강화 방침을 명확히 한 셈이다. 셔틀외교 복원...실용외교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은 방미를 앞두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먼저 만났다. 한미 정상회담에 앞서서 일본을 먼저 찾은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미일 협력에 대한 의지를 강조하는 측면도 있다. 이번 방일은 이 대통령 취임 후 2개월 만에 이뤄지는 첫 양자 방문외교로 이재명 정부의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본격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이후 한국 대통령이 다자 회의 참석을 제외하고 양자 외교 첫 방문국으로 미국을 제외하고 일본을 택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양국은 이번 회담을 양국 간 ‘셔틀외교’의 재개로 평가했다. 이번 회담이 한일 정상 ‘셔틀외교’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

경제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사회

더보기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망자의 금목걸이 훔친 검시관 영장기각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망자가 착용하고 있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검시 조사관의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24일 인천지법 김한울 영장전담재판부 당직 판사는(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A(30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판사는 "A씨는 주거가 일정하고 피해품도 이미 압수됐으며 관련자 조사가 이뤄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증거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은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이유로 구속 필요성을 주장했으나, A씨가 불구속 수사를 원하고 있어 오히려 구속 시 심리적으로 더 불안정해질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인천지법에 도착한 A씨는 "사망자에게 미안하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미안하다"고 짧게 답했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50대 남성 B씨의 시신에서 20돈(시가 1100만원)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집 밖을 살피는 사이, 사망자 목에 걸린 금목걸이를

문화

더보기
【레저】 밤을 즐기는 방법, 맥주 축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여름이 가는 것이 아쉽다면 마지막으로 여름 밤의 낭만을 노천의 맥주 축제에서 누려보는것은 어떨까. 지역의 수제맥주,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 맥주. 브랜드의 프리미엄 맥주 등 맥주의 향기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보자. ‘불취무귀, 무제한 적셔브러’ 전남 강진군의 대표 여름축제인 강진하맥축제가 8월28일 개막한다. 강진군에 따르면 28일부터 30일까지 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3회 강진하맥축제의 사전예약자석 135개 테이블은 접수 시작 반나절 만에 전석 매진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테이블당 가격이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됐지만 지난해 매진까지 3일이 걸린 것에 비해 올해는 단 몇시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올해 강진하맥축제는 편의시설 확충과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통해 쾌적하고 풍성하게 관광객을 맞이한다. 물놀이장은 지난해 1곳에서 2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입장 게이트를 2곳으로 분산해 혼잡과 대기시간을 줄인다. 안개분사 시설, 대형 그늘막트러스, 무더위 쉼터, 쿨링버스 등 폭염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맥주 제공 방식도 개선됐다. 올해는 병맥주 대신 생맥주가 제공된다. 사전예약석 구역에도 전용 맥주 배부 부스가 추가로 설치된다. 전체 좌석 수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