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이순신 장군 영화 '명량'(감독 김한민)이 1000만 관객을 향해 순항하는 가운데, 액션 코미디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6일 개봉했지만, 27만명을 불러들이는 데 그쳤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해적'은 이날 786개 스크린에서 3970회 상영, 27만3103명이 봤다.
'해적'은 개봉 전부터 '군도: 민란의 시대'(개봉일 7월23일), '명량'(개봉일 7월30일)과 함께 150억원에 가까운 제작비를 들여 만든 대작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앞서 개봉한 두 영화의 오프닝 스코어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군도'는 개봉 첫날 55만1846명을 끌어들여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개봉일에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다. 1주 뒤 개봉한 '명량'은 개봉 당일 68만2764명이 봐 역대 개봉 영화 오프닝 스코어 1위 기록을 세웠다.
'해적'은 조선 건국 초기, 고래가 조선의 옥새를 삼키면서 벌어지는 해적과 산적의 이야기다. 손예진이 해적 두목 '여월', 김남길이 산적 두목 '장사정'을 연기했다. '댄싱퀸'(2012) '두 얼굴의 여친'(2007) 등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추세대로라면 1500만 관객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명량'은 이날도 70만2015명을 불러 모아 700만명을 돌파했다. 개봉 8일 만이다. 누적관객수는 731만5237명이다.
1597년 왜란 6년, 명량에서 12척의 배로 왜선 330척에 맞서 승리한 충무공 이순신의 이야기다.
한편 판타지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2'(감독 딘 데블로이스)가 6만1652명으로 3위, 마블 히어로 액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감독 제임스 건)가 4만1454명으로 4위, 탐정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이차원의 저격수'(감독 시즈노 코분)이 2만3643명으로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