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2군으로 내려간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부상 정도에 대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송 감독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니퍼트가 열흘이 지나면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니퍼트는 지난 4일 등 근육통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 시즌 첫 2군행이다. 동료들의 부진에서 야기된 짧은 등판 간격과 불펜 대기 등이 통증의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송 감독은 "부상이라기보다는 많이 던져 피로가 쌓였다. 올해 좋은 투수가 니퍼트 뿐이니 등판도 많았다. 그러면서 피로가 좀 축척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니퍼트가 지난해와 같은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는 점이다. 작년 7월23일 등 근육통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니퍼트는 9월20일에야 1군 마운드에 올랐다. 당시에도 경미한 부상 정도로 치부됐지만 니퍼트가 모습을 드러내기까지는 두 달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
하지만 송 감독은 1년 전과는 상황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 감독은 "작년보다는 니퍼트의 몸이 괜찮다. 6월에 팀이 안 좋을 때 조금 많은 공을 던졌지만 전반기에 무리한 것은 아니다. 크게 안 좋은 상태가 아니니 열흘이 지나면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니퍼트에 앞서 노경은까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가면서 두산은 2명의 선발 투수없이 경기에 임해야 한다. 당장 6일 KIA전 선발 자리부터 채워야 한다. 1일 엔트리에서 빠진 노경은은 11일에야 등록이 가능하다.
송 감독은 "노경은은 7일쯤 2군 경기에 등판시킬 생각이다. 열흘이 지나고 1군에 부를 생각"이라며 "2군에서 선발 투수를 불러올릴 생각은 없다. 내일은 어린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고 구상을 밝혔다.
한편 송 감독은 마무리 이용찬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한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친 이용찬은 세이브 기회가 찾아오지 않아 사실상 개점휴업 중이다.
송 감독은 "팀이 좋아지려면 필승조가 확실해야 한다. 이용찬이 (일찍 등판해)잘 막으면 좋겠지만 만일 아니라면 다 같이 와르르 무너질 수가 있다"면서도 "여러 가지 부분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