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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포츠

오색찬란 과자의 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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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지방 이후 타르색소(tar color)가 식품 건강 문제에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타르색소는 식품에 색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합성착색료로 석탄의 콜라르에서 추출한 벤젠, 톨루엔, 나프탈렌 등을 재료로 해서 만들어진다. 주로 사탕, 음료수, 아이스크림, 껌, 과자 등의 가공식품에 사용되고 있는 이 화려한 색소의 폐해를 식약청 식품첨가물팀 등을 통해 알아보았다.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장
현재 타르색소는 ‘식욕색소적색제2호’와 ‘알루미늄레이크’ 등 9종 16품목이 허용돼 있다. 트렌스 지방과 달리 타르색소는 맛을 더 좋게 하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 단지 시각적으로 맛있게 보이게 하는 색상을 낼 뿐이다.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수단일 뿐인 것이다. 즉, 식품 속에 들어 있는 원래의 색은 조리 가공 저장 중에 퇴색하기 때문에 식품 고유의 색을 유지하고 간능특성 및 품질을 향상시켜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해 착색료를 첨가한다.
식품첨가물공전에 따르면 영 유아용 곡류조제식, 기타 영 유아식, 조제유류, 영아용조제식, 성장기용 조제식에는 타츠색소를 사용할 수 없으며 일부 국민 다소비 식품을 포함해 소비자의 눈을 속일 수 있는 식품인 면류, 단무지, 김치, 천연식품 등 46품목에는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타르색소는 지속적인 안정성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식품첨가제다. 타르색소를 사용하는 업체들은 법적으로 허용된 한도량 보다 적게 사용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함유량이 극히 미비하기 때문에 많은 과자를 섭취한다고 해도 허용량을 초과하기는 어렵다는 것.
천연색소 ‘꼭두서니’ 신장암 유발
하지만 빙과류에 주로 사용되는 식용색소 적색2호의 경우 미국에서는 발암성을 이유로 금지하는 등 국가별로 허용기준이 다른 만큼 안정성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위해성 여부에 대한 연구결과가 국가마다 다르고 문화적 배경에 따라서도 규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타르색소는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과자류에 많은데다가 상업적 목적만을 위한 첨가제기 때문에 반대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가능성은 별로 없지만 티르색소를 일정량 이상을 섭취할 경우 발암 우려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과업계는 소비자를 안심시키기 위한 방도로 천연색소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천연색소는 동물과 식물에서 얻지만 생산량이 적고 타르색소보다 많은 양을 써야 착색효과가 제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비싸다. 또한 천연색소는 특유의 맛과 향이 있고 열과 빛 등에 의해 변색되기 쉬운 단점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천연색소가 통상적인 짐작과는 전혀 다르게 안전한것만은 아니라는 점이다. 천연색소도 타르색소와 마찬가지로 안전성 등의 심사를 받아 사용한다. 사탕, 햄, 양갱, 소세지 등에 붉은 색을 내는 ‘꼭두서니’는 동물실험에서 신장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나 지난 2004년 사용허가가 취소되기도 했다.
결국 천연색소가 꼭 안전한 것은 아니며 타르색소가 꼭 위험한것만은 아니다. 이런 불확실성에다가 현대인들은 더 이상 학자들이나 국가에서 안전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믿기도 어렵게 됐으니 부모들의 마음이 답답할만도 하다.
식품 표시 확인해야
많은 부모들은 무조건 인스턴트 음식을 아이에게 안 먹이는게 방법이라고 결심할 법도 한데 그건 차라리 속편한 해결책일지도 모르겠다. 타르색소가 유해한 양을 넘어서지 않아 안전하다고 할지라도 인스턴트 음식이 많은 폐해를 안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르색소는 너무나 광범위한 음식에 사용되고 있어 피해가기는 만만치 않다.
식약청은 현행 표시기준에 따르면 생산자는 식품에 사용된 모든 재료 성분을 표시해야 하며 특히 국민들이 크게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합성착색료 등 주요 식품 첨가물 71품목에 대해서는 명칭과 용도를 반드시 표시하도록 하고 있다. 따라서 식품을 구입할 때 식품 표시를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
또한 식약청 관계자는 “소비자의 인식 및 소비형태는 기업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소비자의 의식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소비자가 타르색소가 적게 들어가거나 무첨가 제품을 선호한다면 생산자도 자연스럽게 타르색소의 사용을 줄일 것”이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더불어 아이들에게 시각적인 화려함에 매혹돼 타르색소가 들어간 음식을 과잉섭취하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엔 색소 자체가 무첨가된 식품도 나오고 있으므로 잘 살펴보고 색소가 들어있지 않은 음식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수입제품은 특히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입제품도 식품 포장지에 합성착색료를 사용했을 경우 반드시 명칭과 용도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제품을 구매할 때 식품의 표시사항을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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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조사·분석 전문서 출간... 식물자원 보전 과제 위한 구체적 지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참생태연구소가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와 분석’을 펴냈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식물생태학 박사이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위원,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태조사와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율경 박사가 펴냈으며, 식물자원 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단단하고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표, 지도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함께 담아 식물생태조사 실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식물상과 식생조사에 대한 이론적 정의부터 출발해, 조사 설계, 현장조사 방법, 수리·통계 기법, GIS·드론 영상 활용, 환경영향평가에서의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조사·분석의 원리, 방법, 실무 적용을 모두 담은 실용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현장 자료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제도 하에서 생태조사와 보전의 객관적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참생태연구소는 수많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식물 부분의 전문성과 실무 적용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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