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정치인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일본 쪽에서 더 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4일 중국 중신사(中新社)는 일본 언론을 인용해 전날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간사장인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자민당 중의원이 워싱턴을 방문해 헤리티지재단 주최로 열린 '한·미·일 관계 조망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가와무라 의원은 지난 1965년에 체결된 한·일 협정을 거론하며 "이(종군위안부) 문제는 협정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협정 이후에 나왔다"고 주장했다.
최근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장급협의에서 일본 측은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한일청구권협정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해 가와무라 의원의 말과 대조를 이뤘다.
가와무라 의원은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쪽에서 더 할 일이 있을 것"이라면서 일본이 추가 조치를 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위안부 문제에 관련해 일본 정부는 사과해 왔고, 총리의 명의로 피해자들에게 사과 편지도 보냈으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기금회도 설립한 적이 있는 등 일본이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위안부 피해자 기금회를 설립하는 등 과거에 했던 접근법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하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가와무라 의원은 이 자리에서 "한국은 일본의 전략적 동반자이자 가까운 친구"라며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