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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영 사망, 긍정 전파한 만능 엔터테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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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위암 투병 끝에 24일 오전 세상을 떠난 가수 겸 배우 유채영(40·사진)은 생전 긍정의 아이콘으로 통했다. 

혼성그룹 '쿨' 출신으로 가요계는 물론 방송과 영화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특유의 활기찬 에너지로 웃음을 전파하고 다녔다. 

특히 위세가 심각하던 지난달 말까지 자신의 병을 숨기고 MBC 라디오 '좋은 주말 김경식·유채영입니다'를 진행하며 청취자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안양예술고등학교를 졸업한 유채영은 1989년 그룹 '푼수들'로 데뷔했다. 이후 1994년 쿨의 원년 멤버로 1집 '너 이길 원했던 이유'로 인기를 끌었다. 당시 그녀의 삭발 패션은 화제를 낳으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그러나 바로 쿨에서 자퇴했고 1995년 그룹 '어스(US)'의 멤버로 합류했다. 

1999년 솔로 가수로 전향, 테크노 장르의 첫 솔로 앨범 '이모션'으로 사랑받았다. 2001년 2집 '어 시크릿 다이어리', 2009년 디지털 싱글 '어나더 디케이드' 등을 발표했다. 

2002년에는 영화 '색즉시공'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코믹한 역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그녀는 이후 영화 '누가 그녀와 잤을까' '색즉시공 2', 드라마 '천명' '추노' '패션왕' 등에서 감초 역을 맡아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재치 있고 솔직한 입담을 자랑하는 인기 패널이기도 했다. 

지난해에 1990년대를 풍미한 가수들의 합동 공연 '1990's 나이트콘서트 늑대와 여우'에 출연하는 등 노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갔다. 

2008년 한 살 연하의 사업가인 김주환(39)씨와 결혼했다. 연예계에 금실 좋기로 소문난 잉꼬부부였다. 김씨는 유채영이 지난해 10월 위암 말기 판정을 선고받고 투병하는 내내 그녀의 옆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매니지먼트사 150엔터테인먼트는 "남편과 가족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그녀의 곁을 지켰다. 아쉽게도 유언은 없었습니다. 그녀의 생전 밝았던 모습들을 오래도록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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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