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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WC]자국 출신이 대표팀 감독 맡아야 월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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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자국 출신이 대표팀 감독을 맡은 나라가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는 법칙이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외국인 감독의 '매직'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콜롬비아와 코스타리카가 모두 4강 문턱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콜롬비아는 지난 5일(한국시간) 개최국이자 '우승후보'인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1-2로 무너지면서 4강행 티켓을 놓쳤다. 콜롬비아의 지휘봉은 아르헨티나 출신 호세 페케르만(65) 감독이 잡았다.

6일에는 코스타리카가 또 다른 '우승후보' 네덜란드를 상대로 전·후반과 연장까지 120분 동안 0-0으로 팽팽하게 맞섰지만 승부차기에서 3-4로 분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코스타리카의 사령탑은 콜롬비아 출신 호르헤 핀토(62) 감독이다. 

이로써 4강에서는 자국 출신이 지도하는 브라질(감독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과-독일(감독 요아힘 뢰브)·아르헨티나(감독 알레한드로 사베야)-네덜란드(감독 루이스 판 할)가 올라 각각 결승행을 놓고 겨루게 됐다. 4개국 중 어느 나라가 우승을 차지해도 자국 출신을 감독으로 선임한 나라가 우승하는 셈이다.

지난 3차례 대회만 봐도 2002한일월드컵 우승국 브라질(감독 스콜라리)·2006독일월드컵 우승국 이탈리아(감독 마르첼로 리피)·2010남아공월드컵 우승국 스페인(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의 감독은 모두 자국 출신이었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국 32개국 중 사령탑에 외국인을 기용했던 나라는 모두 14개국이다. 

독일 출신이 카메룬·그리스·스위스·미국 등 4개국을 지휘했고, 콜롬비아 출신이 코스타리카·에콰도르·온두라스 등 3개국을 맡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이 칠레·콜롬비아 등 2개국, 이탈리아 출신이 일본·러시아 등 2개국을 각각 이끌었다. 이 밖에도 프랑스 출신이 코트디부아르, 포르투갈 출신이 이란,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출신이 알제리를 각각 지도했다.

A~H까지 각 조에서 외국인 감독에게 대표팀을 맡긴 나라는 1개국 이상이고, C조처럼 4개국(콜롬비아·그리스·코트디부아르·일본) 모두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경우도 있었다.

16강 진출국 중 외국인 감독이 지휘한 나라는 그리스·스위스·미국코스타리카·칠레·콜롬비아·알제리 등 7개국으로 절반에 육박했다., 

그러나 8강에 가면서 외국인 감독이 지휘한 나라는 상기 2개국으로 급감했다.

이는 축구 후진국이 축구 선진국 출신 감독을 선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즉 감독의 힘만으로 축구 후진국을 4강 이상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 

한일월드컵부터 남아공월드컵까지 3개 대회에서 4강 진출국 중 외국인 감독이 지휘한 나라는 한일월드컵 4위 한국(네덜란드 거스 히딩크)과 독일월드컵 4위 포르투갈(스콜라리) 등 2개국 뿐이다.

한편 페케르만 콜롬비아 대표팀 감독은 2006독일월드컵 당시 자국 대표팀을 지휘해 8강에 올렸다. 페케르만 감독은 '자국 출신 감독=우승' 법칙을 의식해서는 아니겠지만 콜롬비아가 이번 월드컵 남미예선을 2위로 통과해 본선에 진출한 직후 콜롬비아로 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토 감독은 2006년 자국 대표팀을 맡았으나 독일 월드컵 본선에는 진출시키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다른 나라 출신에게 맡기고 본인은 다른 나라를 지휘하는 묘한 상황을 맞았던 그가 2018러시아월드컵에 자국 대표팀을 맡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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