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기자] 지난 3월 경북 성주에서 발생한 한우 집단 폐사 원인이 농약(포레이트) 중독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한 한우 폐사사건과 관련, 사인을 조사한 결과 농약에 오염된 볏짚을 소먹이 사료로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볏짚은 전남 지역에서 반입됐다. 전남지역 100여 농가들이 지난해 8~9월 갑자기 증가한 벼멸구 박멸을 위해 농약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벼 재배에 사용 가능한 농약으로 등록되지는 않았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문제의 볏짚에서는 농약량이 잔류허용 기준치(0.05ppm)를 초과했으며 이를 먹은 소들은 침을 흘리고 마비증세를 보였다.
특히 전남 해남, 강진, 제주도 등에서는 1~2마리씩 폐사하다 갑자기 성주에서 30여 마리가 무더기로 죽으면서 사인을 둘러싼 논란을 빚기도 했다.
다행히 한우폐사 발생지역과 볏짚생산지역의 쌀과 소고기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농약은 나오지 않았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사료용 볏짚의 안전성 제고를 위해 농약안전사용·관리 강화 및 볏집안전관리방안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우선 농약에 대해서는 볏짚 잔류허용기준을 설정 운용키로 했다.
볏짚에 대한 농략잔류검사 횟수는 현행 1회에서 2회이상으로 늘어나며 검사건수는 연간 100건에서 500건이상으로 확대된다.
사료용 볏짚과 관련해서는 생산이나 공급에 대한 표준계약서를 마련되고 표준계약서를 쓰지 않는 농가는 조사료 사업지원대상에서 제외키기로 했다.
아울러 볏짚 농약 오염 의심관련 폐사축 발생신고나 검사결과 등에 대해서는 관계기관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등 협력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