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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배당의 진정한 힘 장기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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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의 매력은 단기 투자로는 절대 체감할 수 없다. 앞서 살펴 보았듯이 단기 배당 투자는 배당기준일 이후의 하락 등 자본 이득의 손실 가능성이 항상 상존해 있기 때문에 전혀 매력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없다. 진정한 배당 투자의 매력은 절대적으로 투자자의 장기 보유에 달려 있다.
이른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상태가 되면, 공통적으로 낮아지는 것이 몇가지 있다. 바로 금리와 소비자 물가지수, 즉 물가 상승률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경제성장률이다.
선진국이란 다른 말로 표현하면 경제의 고도 성장기가 끝나고 안정기에 들어선 상태라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개발 도상기에 있던 시기보다 성장률이 훨씬 낮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성장률이 낮아지는 만큼 물가 상승률도 하향 안정화되고 금리 역시 높은 성장기회를 찾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낮아지게 된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고도 성장기 10%를 넘던 금리는 이제 3~4%로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 역시 이와 비슷해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어떤 투자에서든 갈수록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해외투자, 간접 투자상품 등을 통한 투자가 증가하는 것이다. 브릭스 같은 경우 국내보다 훨씬 높은 성장을 하고 있기에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신천지로 여겨지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 장기 투자자는 투자원금 대비 100%가 넘는 배당을 수령할 수 있었음을 살펴봤다. 하지만 요즘처럼 이미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르고 세계경제의 움직임에 요동치고 있는 우리 현실을 봤을 때 100%는 고사하고 연 10%의 수익률을 확보해 주는 투자처가 있을까. 아마 그런 투자처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간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꾸준한 이익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발굴해 낼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향후 10~20년 후에 투자원금 대비 20%를 넘는 그런 훌륭한 금융상품을(우리는 이런 금융상품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부른다)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주가 차익으로 인한 자본 이득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본 이득은 처분해야만 현금이 생기고, 재투자 위험, 즉 처분 후에 또 다른 좋은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는 확신을 누구도 할 수 없다. 이에 반해 배당은 매년 현금으로 투자자에게 되돌아온다.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아도 현금을 가져다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이런 사례로 두 개의 기업을 분석하고자 한다. 분석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 장기 투자할 경우 어떤 효과가 있는가. 배당을 소비하지 않고 재투자(즉 배당금으로 해당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것)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수익률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배당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때에도 투자할 만한 매력이 있는가.
필자가 사례로 든 종목을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사례 역시 과거 사례일 뿐이다. 현재 이 기업들은 이미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훌륭히 탈바꿈한 상태다. 물론 향후로도 더 우량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는 있지만 그에 대한 의사 결정 역시 투자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굳이 이 두 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이들 기업이 영위하는 업종이 대표적인 내수기업으로서 주식시장에서 소외받는 기업들이란 이유도 있다.
십수년 전 이들 기업의 상황 역시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이제 막 무선통신이라는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었을 때, 창출하는 이익보다는 막대한 설비투자 규모로 인해 투자자의 우려를 낳았던 기업이 SK텔레콤이고, 한진그룹의 계열사로서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일반 보험을 위주로, 즉 계열사 물량을 받아서 그저 그런 영업을 유지하던 회사가 메리츠화재(구 동양화재)였다. 아직 미운 오리 새끼였던 이 기업들을 훌륭한 거위로 키워 낼 수 있었던 건 오로지 혜안을 가진 투자자뿐임을 기억해야 한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우리 투자자들에겐 많은 기회와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이 우리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연대회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스타를 발굴할 줄 아는 안목을 가진 멘토처럼 우리 투자자들 역시 항상 눈과 귀를 열고 미래를 그려 볼 수 있어야 한다.
분석 대상 기업으로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SK텔레콤과 손해보업 업종의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사례 분석에 앞서 적용된 몇 가지 가정을 설명한다.
분석 기업의 배당금과 배당 성향은 모두 금융감독원의 기업 공시시스템과 FNGUIDE(에프앤가이드는 2000년 7월에 출범했다. 국내외의 다양한 금융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금융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쉬운 것은 유료다. 다만 몇몇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일부 요약 데이터를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데이터를 이용하였다.
배당금의 재투자란 매년 수령하는 배당금으로 동일한 기업의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입가격은 일률적으로 배당을 지급받은 해당월의 월말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분석기간 중 유상증자가 있을 경우 메리츠화재 사례의 유상증자는 참여하는 것으로 가정한다. 이에 대한 투자금은 별도의 투자 금액이 투입되며, 이 투자금은 최초 투자금에 가중평균 합산되어 최종 수익률을 산정하는 데 고려한다. SK텔레콤의 유상증자는 참여하지 않고, 오직 최초 주식 매입과 그 배당으로 인한 재투자만을 고려한다. 이 회사의 경우 투자시점으로 정한 1993년말 이후로 총 발행주식수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로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전환사채의 하나)의 주식 전환이 많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1999년 한 차례 있었고, 주주에게 현금배당 외 주식을 배당으로 발행한 적이 세차례 있었다. 또한 기타 SK브로드밴드 등 합병으로 인한 주식발행 등의 이벤트가 많았기 때문이다. 주식 추가발행으로 인한 주식발행 등의 이벤트가 많았기 때문이다. 주식 추가발행으로 인한 희석효과는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사례분석에서 이로 인한 플러스 효과는 특별히 없다. 오히려 주식배당 수를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마이너스 효과가 있겠지만 이는 무시하기로 한다. 대체로 장기 투자 시 이런 기업들의 유상증자는 모두 참여하는 것이 투자가치를 유지하는 옳은 방법이다.
주가는 수정주가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분석 기간 중 유상증자 등으로 인한 주가의 희석이나 액면분할로 인한 주가의 변동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배당금 역시 액면분할을 감안하여 수정(SK텔레콤과 메리츠화재 모두 과거 1/10로 액면분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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