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배당의 진정한 힘 장기투자

URL복사

배당의 매력은 단기 투자로는 절대 체감할 수 없다. 앞서 살펴 보았듯이 단기 배당 투자는 배당기준일 이후의 하락 등 자본 이득의 손실 가능성이 항상 상존해 있기 때문에 전혀 매력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없다. 진정한 배당 투자의 매력은 절대적으로 투자자의 장기 보유에 달려 있다.
이른바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상태가 되면, 공통적으로 낮아지는 것이 몇가지 있다. 바로 금리와 소비자 물가지수, 즉 물가 상승률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경제성장률이다.
선진국이란 다른 말로 표현하면 경제의 고도 성장기가 끝나고 안정기에 들어선 상태라 할 수 있다. 경제적으로 개발 도상기에 있던 시기보다 성장률이 훨씬 낮아지는 것이 정상이다. 성장률이 낮아지는 만큼 물가 상승률도 하향 안정화되고 금리 역시 높은 성장기회를 찾기가 어려워지는 만큼 낮아지게 된다.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다. 고도 성장기 10%를 넘던 금리는 이제 3~4%로 낮아지고, 물가 상승률 역시 이와 비슷해지고 있다.
다시 말하면 어떤 투자에서든 갈수록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해외투자, 간접 투자상품 등을 통한 투자가 증가하는 것이다. 브릭스 같은 경우 국내보다 훨씬 높은 성장을 하고 있기에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신천지로 여겨지는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 장기 투자자는 투자원금 대비 100%가 넘는 배당을 수령할 수 있었음을 살펴봤다. 하지만 요즘처럼 이미 주가가 오를 만큼 오르고 세계경제의 움직임에 요동치고 있는 우리 현실을 봤을 때 100%는 고사하고 연 10%의 수익률을 확보해 주는 투자처가 있을까. 아마 그런 투자처를 찾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장기간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꾸준한 이익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을 발굴해 낼 수만 있다면 여러분은 향후 10~20년 후에 투자원금 대비 20%를 넘는 그런 훌륭한 금융상품을(우리는 이런 금융상품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 부른다)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주가 차익으로 인한 자본 이득만으로는 부족하다. 자본 이득은 처분해야만 현금이 생기고, 재투자 위험, 즉 처분 후에 또 다른 좋은 기업에 투자할 것이라는 확신을 누구도 할 수 없다. 이에 반해 배당은 매년 현금으로 투자자에게 되돌아온다. 보유주식을 처분하지 않아도 현금을 가져다주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찾는 노력을 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이런 사례로 두 개의 기업을 분석하고자 한다. 분석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배당 성향이 높은 기업에 장기 투자할 경우 어떤 효과가 있는가. 배당을 소비하지 않고 재투자(즉 배당금으로 해당 주식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는 것)할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수익률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배당은 해당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때에도 투자할 만한 매력이 있는가.
필자가 사례로 든 종목을 투자자에게 추천하는 것은 아니다. 이들 사례 역시 과거 사례일 뿐이다. 현재 이 기업들은 이미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훌륭히 탈바꿈한 상태다. 물론 향후로도 더 우량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는 있지만 그에 대한 의사 결정 역시 투자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 굳이 이 두 기업을 선택한 이유는 이들 기업이 영위하는 업종이 대표적인 내수기업으로서 주식시장에서 소외받는 기업들이란 이유도 있다.
십수년 전 이들 기업의 상황 역시 그다지 다르지 않았다. 이제 막 무선통신이라는 새로운 사업이 시작되었을 때, 창출하는 이익보다는 막대한 설비투자 규모로 인해 투자자의 우려를 낳았던 기업이 SK텔레콤이고, 한진그룹의 계열사로서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일반 보험을 위주로, 즉 계열사 물량을 받아서 그저 그런 영업을 유지하던 회사가 메리츠화재(구 동양화재)였다. 아직 미운 오리 새끼였던 이 기업들을 훌륭한 거위로 키워 낼 수 있었던 건 오로지 혜안을 가진 투자자뿐임을 기억해야 한다.
현재도 마찬가지다. 우리 투자자들에겐 많은 기회와 잠재력을 가진 기업들이 우리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연대회를 펼치고 있는 중이다. 스타를 발굴할 줄 아는 안목을 가진 멘토처럼 우리 투자자들 역시 항상 눈과 귀를 열고 미래를 그려 볼 수 있어야 한다.
분석 대상 기업으로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SK텔레콤과 손해보업 업종의 메리츠화재를 선정했다. 사례 분석에 앞서 적용된 몇 가지 가정을 설명한다.
분석 기업의 배당금과 배당 성향은 모두 금융감독원의 기업 공시시스템과 FNGUIDE(에프앤가이드는 2000년 7월에 출범했다. 국내외의 다양한 금융데이터를 수집하고 정리하여,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금융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아쉬운 것은 유료다. 다만 몇몇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 일부 요약 데이터를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데이터를 이용하였다.
배당금의 재투자란 매년 수령하는 배당금으로 동일한 기업의 주식을 추가 매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입가격은 일률적으로 배당을 지급받은 해당월의 월말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분석기간 중 유상증자가 있을 경우 메리츠화재 사례의 유상증자는 참여하는 것으로 가정한다. 이에 대한 투자금은 별도의 투자 금액이 투입되며, 이 투자금은 최초 투자금에 가중평균 합산되어 최종 수익률을 산정하는 데 고려한다. SK텔레콤의 유상증자는 참여하지 않고, 오직 최초 주식 매입과 그 배당으로 인한 재투자만을 고려한다. 이 회사의 경우 투자시점으로 정한 1993년말 이후로 총 발행주식수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로 해외 신주인수권부사채(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지닌 전환사채의 하나)의 주식 전환이 많고, 주주배정 유상증자는 1999년 한 차례 있었고, 주주에게 현금배당 외 주식을 배당으로 발행한 적이 세차례 있었다. 또한 기타 SK브로드밴드 등 합병으로 인한 주식발행 등의 이벤트가 많았기 때문이다. 주식 추가발행으로 인한 주식발행 등의 이벤트가 많았기 때문이다. 주식 추가발행으로 인한 희석효과는 즉각적으로 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사례분석에서 이로 인한 플러스 효과는 특별히 없다. 오히려 주식배당 수를 계산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 마이너스 효과가 있겠지만 이는 무시하기로 한다. 대체로 장기 투자 시 이런 기업들의 유상증자는 모두 참여하는 것이 투자가치를 유지하는 옳은 방법이다.
주가는 수정주가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분석 기간 중 유상증자 등으로 인한 주가의 희석이나 액면분할로 인한 주가의 변동을 모두 반영하고 있다. 배당금 역시 액면분할을 감안하여 수정(SK텔레콤과 메리츠화재 모두 과거 1/10로 액면분할)한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충권 “배경훈, 부모 재산 독립생계 이유 고지 거부...세액공제는 5년간 수령”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비례대표·과방위)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부모의 재산을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근 5년간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총 25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후보자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 등 직계존속의 재산도 신고해야 한다. 단, 부모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재산 고지를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 반면에, 현행 소득세법상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아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생계를 같이 해야 한다. 즉, 상기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박충권 의원은 “6억원대 억대연봉 후보자가 부모를 부양한다며 연말정산 혜택은 챙기고, 부모의 재산 공개는 거부한 것은 탈세의혹과 검증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과연 법위에 있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답다. 국세청은 이제라도 환수조치하고,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허위 고지거부나 불성실한 재산 등록에 대해 경고, 시정명령,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최한기의 '농정회요'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국내외 유일 완질본 공개, 3일 발표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崔漢綺)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農政會要)』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 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서각본의 발견은, 2024년 부여 함양박씨 구당 박세영 종가의 전적에서 『통경(通經)』을 최초 발견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국가 유물 발굴 및 연구 분야에 중대한 기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농정회요』는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가 소장한 필사본(제2책~제10책)만이 알려져 있었으며, 제1책이 누락된 탓에 저술자와 집필 연도조차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장서각본을 통해, 저자가 최한기며, 저술 연도는 1837년, 책 전체는 전 11책(25권)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장서각본은 교토대본과 달리 낙질 없이 필체가 균일하고 정교해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했던 제1책과 제11책의 최초 발견은 『농정회요』 전체 구상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농정회요』, 농업 경제정책 9개 주제를 집대성한 실용 농서 『농정회요』는 농업을 둘러싼 다

문화

더보기
숏폼과 밸런스 게임까지 MZ 겨냥 콘텐츠 제작...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 열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오세이프가 국립고궁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세이프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문화재 콘텐츠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7만 회를 돌파하며 박물관 콘텐츠 전략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짧고 강렬한 숏폼 영상부터 황당하지만 재치 있는 밸런스 게임, 왕실 유물을 굿즈로 표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까지 문화재 콘텐츠의 형식을 탈피한 시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Z세대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면서 ‘감다살(감이 다시 살아났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이프는 지난 5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3가지 시리즈의 유물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첫번째 시리즈는 숏폼 영상 ‘조선시대에는 이랬다!’로, 총 6편이 공개됐다. 1편 ‘9살에 성대간 썰 푼다’는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장면을 그린 유물 ‘왕세자입학도’를 통해 당시 왕실 교육 문화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왕실의 ‘스드메’부터 연회 음식, 조선시대 고급 보자기 ‘봉황문인문보’ 등을 소재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현대적 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