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1 (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글로벌 기업오너와 한배 타기

URL복사

은퇴 후 월 500만원 벌기

월 100만원 씩 25년간 투자해서 은퇴 후 월 500만원을 지급 받을 수 있다면, 그리고 10억원 가까운 자산을 소유할 수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볼 만하지 않을까.
황당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나는 여기서 그 가능성에 대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전략을 제시할 것이다. 투자 전략의 제시에 앞서 보다 쉽게 이 전략을 이해할 수 있는 단 한가지 투자 행동 원칙에 대해 설명할 필요가 있다.
“오너처럼 생각하고, 오너처럼 투자하라!”
투자에 앞서 기업을 가능한 한 철저히 분석하라. 주가의 변동성에 휘둘려 성급히 판단하지 말고, 시간을 충분히 들여 분석하고 또 분석하라. 오늘 안사면 영원히 살 수 없는 그런 주식은 없다. 중요한 것은 기업이 영위하는 비즈니스에 대해 이해하고 이에 근거해 가치분석을 하는 것이다.
‘기회는 언제든 다시 온다.’ 주식시장의 이 격언을 잘 생각하라. 투자는 야구가 아니다. 타자는 스트라이크 3개를 먹으면 삼진 아웃이 되지만 투자는 안 쳐도 아웃되지 않는다.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순간이 올 때까지 참고 또 참아라.
만약 여러분이 철저한 분석과 기다림 속에 기회를 포착해서 매입했다면 그 순간부터는 그 기업의 오너처럼 행동하라. 즉 흔들림 없이 오너처럼 장기 투자하라는 것이다. 장기 투자라 하면 냉소부터 짓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뭘 믿고 장기 투자를 하냐고, 내가 워렌 버핏이라도 되냐며 말도 안된다고 일축할 수도 있다. 소위 투자 전문가도 대형증권사의 리서치센터에서도 말은 늘 장기 투자 하라지만, 하루에도 몇 개 씩 포트폴리오 내의 종목을 변경하는 판에 어떻게 장기 투자를 하겠냐고 볼멘소리를 하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여러분의 충분히 워렌 버핏이 될 수 있다.
나온 김에 워렌버핏의 얘기를 좀 하자. 그는 지난 46년 동안 지주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장부가치를 연 복리 기준으로 매년 20.2%씩 성장시킨 설명 할 필요도 없는 위대한 투자자 중의 한 사람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가 매년 연차보고서에 회사의 성과를 벤치마크 대상인 S&P500지수와 비교하는데 여기에 사용하는 지표가 주당순이익(ESP)이 아니라 주당순자산(BPS)이라는 점이다. 대체로 순이익의 증감으로 실적을 평가하는 일반 기업과는 다르다. 여하튼 겨우 이정도 수익률로 가치 투자의 신화가 되었을까 의아해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만일 1965년 어떤 운 좋은 투자자가 워렌버핏에게 1억원을 투자했다면 현재 그의 자산은 얼마나 될까? 2010년 현재 그의 자산은 약 4,730억원으로 불어났을 것이다. 반면 벤치마크 대상인 S&P500 인덱스에 투자한 사람의 자산은 현재 약 62억원정도로 평가된다. 버크셔는 연평균 20.2%, S&P500은 연평균 9.4%인데 약 10.8%의 연평균 수익률의 차이가 46년 후에 76배의 격차로 커진 셈이다.
눈부신 성공이다. 오늘날 금융시장과 경제분석에 있어 그의 투자 향방은 많은 사람들이 촉각을 기울일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 그러므로 여러분이 내가 그런 위대한 워렌 버핏도 아닌데 어떻게 그 사럼처럼 투자하란 말인가라는 냉소를 지울 수도 있다. 맞다. 현재의 그를 본다면 당연히 그렇다. 하지만 그의 투자 인생 전체를 본다면 반드시 그렇게 속단할 일은 아니다.
그는 피터 린치나 다른 펀드매니저처럼 불특정 다수로부터 거대한 자금을 위임받아 운용하는 그런 펀드매니저는 해본 적도 없다. 공식적인 그의 첫 투자는 월스트리트가 아닌 오마하라는 그의 고향에서 주변 지인들을 대상으로 조그마한 자금들을 모아 투자조합을 설립한 것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철저하게 자신의 투자원칙에 따라 지금까지 기업을 키워 온 것이다. 그는 펀드매니저이기에 앞서 기업가다. 기업가로서 투자처를 발굴하고, 늘 관심 대상기업을 분석하고, 분석 후에는 항상 조급하지 않고 최적의 기회가 찾아올 것을 기다릴 줄 알며, 투자 결정 후에는 장기 보유한다.
나 역시 그의 투자에 대한 노력과 분투를 보면 창피해진다. 한국 기업을 이해하기 위해 한국의 회계방식까지 스스로 공부하고, 수천 개 목록이라면 거의 모든 상장기업들을 한 번쯤 살펴보았다는 얘기 아니다. 미국에 비하면 매우 작은 나라, 시가총액도 그의 회사가 투자하기 어려운 기업들, 개인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킬 수밖에 없는 그런 작은 기업들에 대해서도 버핏은 자신의 기준에 따라 수천 개 목록에서 하나하나 제외하면서 주식을 선별했다. 그의 투자 결정에 앞서 행해지는 사전 작업들의 치밀함을 보니 그런 노력 속에 현재의 그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워렌버핏은 우리나라에도 많다.

이런 위대한 투자 성과는 미국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실 그에 못지않은 투자자가 국내에도 다수 있다. 흔히 우린 투자자를 개인투자자 혹은 펀드매니저로 국한해서 보기 때문에 엄연한 현실을 놓치는 것일 뿐이다. 가장 위대한 투자자는 기업의 오너들이다. 버핏이 단순한 펀드매니저가 아닌 기업의 오너인 것처럼 우리의 시야를 그 분야로 넓혀 보면 특히 우리나라는 부지기수다.
우리나라 대표기업 삼성전자를 보라. 1980년대 삼성전자의 주가는 수정주가로 주당 600원 대였다. 30년이 지난 현재 100만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30년간 이 회사의 주가는 연평균 약 27%씩 성장한 셈이다. 아마 확신할 수는 없지만 오너와 관계사를 제외하고 이때부터 지금까지 삼성전자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는 매우 적거나 없을 것이다. 삼성전자만 그럴까?
신세계 역시 지난 30년간 주가는 연 21%씩 성장했다. 현대차 역시 연평균 24%씩 주가가 성장했다. 우리나라 대기업 오너들은 모두 버핏 부럽지 않은 투자자이자 기업가들이다. 이런 성장의 과실을 고스란히 따먹은 사럼들은 오너들 밖에 없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었지만 참으로 달콤하고 풍요로운 과실은 매우 소수에게만 돌아간 셈이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오너들처럼 장기 보유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늘 반복되는 경제 사이클에 따라, 전문가라고 하는 분석가들의 의견에 따라 그때그때의 인기 업종과 인기 기업들을 사고파는 데 매진했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는 소액투자자이지만 투자기업의 단 0.001%의 지분만 있어도 우린 그만큼의 기업 비즈니스를 내 것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지분만큼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으며, 그만큼의 이익을 공유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종잇조각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그 기업의 비즈니스에 투자하는 것임을 잊지 말자.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우리의 투자지침은 첫째도 둘째도 대기업 오너처럼 행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투자 대상에 대한 분석은 버핏의 자세를 따르는 것이다. 그의 분석에 대한 시간 투자의 반의 반만 따라해도 충분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최 의장 "민생회복쿠폰 100% 국비로 해야…지방정부에 부담전가 안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중앙정부의 25년 제2회 추경예산안 중 민생회복쿠폰에 대해 아래와 같은 입장을 1일 밝혔다. 최 의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민생회복쿠폰 발행 비용 중 2조9000억원을 지방 정부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세수 여건 악화와 지방 교부세 감소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지방 재정에 타격을 줘 지자체의 주민 안전, 환경 개선, 교육 등을 위한 재원 마련을 어렵게 해 결국 시민들에게 큰 피해를 안길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 최 의장은 "이번 민생회복쿠폰이 정부안대로 국회 문을 넘는다면 서울시민은 7000억원(구비 포함)이 넘는 추가 부담을 져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땅 꺼짐 예방 등의 도시 안전, 교통 시설 개선, 공원 정비, 어르신 복지, 문화 시설 지원·운영 등 시 본연의 사업들이 축소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지방 정부가 쓰는 예산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투자가 대부분"이라며 "이 투자금에서 거액을 빼내 소비쿠폰을 주는 것은 시민들이 응당 누려야 할 일상의 안전과 일상의 작지만 큰 즐거움을 위한 지자체의 착한 사업들을 가로막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머지않아 시민들에게 돌아오게 된다"고 언급

정치

더보기
박충권 “배경훈, 부모 재산 독립생계 이유 고지 거부...세액공제는 5년간 수령”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비례대표·과방위)은 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 지명된 배경훈 후보자가 청문회를 앞두고 부모의 재산을 ‘독립생계’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했지만, 최근 5년간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총 2500만 원의 세액 공제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공직후보자는 본인뿐 아니라 부모 등 직계존속의 재산도 신고해야 한다. 단, 부모가 독립적으로 생계를 유지할 경우에 한해 재산 고지를 예외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 반면에, 현행 소득세법상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인정받아 세액 공제를 받으려면 부모와 함께 거주하거나,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생계를 같이 해야 한다. 즉, 상기 두 가지 혜택을 동시에 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 박충권 의원은 “6억원대 억대연봉 후보자가 부모를 부양한다며 연말정산 혜택은 챙기고, 부모의 재산 공개는 거부한 것은 탈세의혹과 검증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며, “과연 법위에 있는 이재명 정부의 장관 후보자답다. 국세청은 이제라도 환수조치하고, 제대로 조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직자윤리법은 허위 고지거부나 불성실한 재산 등록에 대해 경고, 시정명령, 징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학중앙연구원, 최한기의 '농정회요' 제1책, 제11책 최초 발견...국내외 유일 완질본 공개, 3일 발표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학중앙연구원장서각은 기존에 10책으로만 알려져 있던 최한기(崔漢綺)의 농업 저술서 『농정회요(農政會要)』의 제1책과 제11책을 최초로 발견, 국내외 유일의 완질본(전 11책, 25권)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장서각본의 발견은, 2024년 부여 함양박씨 구당 박세영 종가의 전적에서 『통경(通經)』을 최초 발견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성과로, 국가 유물 발굴 및 연구 분야에 중대한 기여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농정회요』는 일본 교토대 가와이문고가 소장한 필사본(제2책~제10책)만이 알려져 있었으며, 제1책이 누락된 탓에 저술자와 집필 연도조차 명확히 확인할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에 장서각본을 통해, 저자가 최한기며, 저술 연도는 1837년, 책 전체는 전 11책(25권)이라는 사실이 명확히 드러났다. 장서각본은 교토대본과 달리 낙질 없이 필체가 균일하고 정교해 선본(善本)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간 존재 여부조차 불분명했던 제1책과 제11책의 최초 발견은 『농정회요』 전체 구상의 실체를 복원하는 데 결정적인 전기를 마련했다. 『농정회요』, 농업 경제정책 9개 주제를 집대성한 실용 농서 『농정회요』는 농업을 둘러싼 다

문화

더보기
숏폼과 밸런스 게임까지 MZ 겨냥 콘텐츠 제작...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 열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공공디자인 전문기업 오세이프가 국립고궁박물관과의 협업을 통해 문화재 공공콘텐츠의 새 지평을 열었다. 오세이프는 국립고궁박물관과 함께 하는 문화재 콘텐츠가 유튜브 누적 조회수 7만 회를 돌파하며 박물관 콘텐츠 전략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짧고 강렬한 숏폼 영상부터 황당하지만 재치 있는 밸런스 게임, 왕실 유물을 굿즈로 표현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까지 문화재 콘텐츠의 형식을 탈피한 시도가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MZ세대의 감성과 맞아떨어지면서 ‘감다살(감이 다시 살아났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세이프는 지난 5월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3가지 시리즈의 유물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 첫번째 시리즈는 숏폼 영상 ‘조선시대에는 이랬다!’로, 총 6편이 공개됐다. 1편 ‘9살에 성대간 썰 푼다’는 효명세자의 성균관 입학 장면을 그린 유물 ‘왕세자입학도’를 통해 당시 왕실 교육 문화를 재미있게 전달한다.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왕실의 ‘스드메’부터 연회 음식, 조선시대 고급 보자기 ‘봉황문인문보’ 등을 소재로 조선시대 생활상을 현대적 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