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종근 기자] 울산항만공사는 울산항의 안전 향상을 위해 1억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울산항 위험물 하역 안전관리 체계 구축 연구용역'을 발주한다고 10일 밝혔다.
울산항은 우리나라 액체화물 취급량의 35%를 취급하는 항만으로 휴스턴, 로테르담,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4대 액체화물 취급항만이다.
현재 울산항에는 2020년 준공을 목표로 2840만 배럴의 원유저장시설과 9개 선석을 추가적으로 구축하는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는 위험물 하역이 늘 것에 대비, 예방 차원의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에 용역을 발주했다.
항만공사는 용역을 통해 위험물 부두에 이·접안하는 선박의 예선마력 기준을 재설정해 이들 선박의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위험물 부두 시설물에 대한 관리 현황을 분석,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각 업체별 안전관리계획서를 표준 양식(급유선 포함)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위험물 부두에 설치돼 있는 소화·안전장비에 대한 현황을 분석, 개선 및 추가시설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기상악화와 사고에 대비한 종합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용역은 5월 입찰공고 및 발주를 시작으로 약 6개월간 진행된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울산항 위험물부두를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연구용역이니 만큼, 관련 전문기관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참가 자격을 완화했다"며 "위험물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해 동북아 오일허브 조성사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