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손흥민(22·레버쿠젠)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구단 리버풀 FC 이적설이 또다시 등장했다.
영국의 대중지 데일리 스타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리버풀이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의 팀 동료인 엠레 칸과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브렌든 로저스(41) 리버풀 감독은 2014~201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될 리버풀 구단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대표팀의 주장이자 첼시의 미드필더였던 미하엘 발락(38)에게 비견되는 칸(20)과 전방과 2선 공격수로 뛸 수 있는 선수로 유럽의 최고 클럽들이 노리고 있는 손흥민의 영입을 고려 중이다.
데일리 스타는 "(리버풀이)두 선수의 가치를 1200만 파운드(약 209억원)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이 손흥민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는 최근 잇따라 나왔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 메일은 지난 16일 "로저스 감독이 손흥민을 비롯해 디복 오리지(19·프랑스 릴)·율리안 브란트(18·레버쿠젠) 등 공격수 3명을 영입 리스트에 올려 놓았다"고 보도했다.
이보다 앞서 13일에는 영국의 대중지 미러가 "리버풀이 공격수 라자르 마르코비치(20·포르투갈 SL 벤피카)의 영입을 위해 이적료 3000만 파운드(약 522억 원)를 지불할 예정이다"고 보도하면서 "만일 실패할 경우 그 동안 살펴봐 온 레버쿠젠의 손흥민을 노릴 것이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손흥민의 리버풀 이적 가능성은 있을까.
리버풀이 '지갑'을 활짝 열지 않고서는 힘들 전망이다.
실제로 독일의 스포츠 매체 푸스발유로파는 최근 손흥민의 시장가치를 1400만 유로(약 201억원)로 꼽았다. 리버풀이 손흥민과 칸을 패키지로 묶어 매긴 금액으로는 손흥민 한 명을 구입하기에도 벅차다.
또한 손흥민은 지난해 여름이적시장에서 레버쿠젠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1000만 유로(약 144억원)에 함부르크 SV에서 레버쿠젠으로 옮기면서 5년 장기계약을 맺었다. 이제 겨우 1년이 경과해 갈 뿐이다.
이 밖에도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는 것, 레버쿠젠이 손흥민 덕에 한국 기업 LG전자로부터 연간 500만 유로(약 72억원) 규모의 3년 스폰서십을 유치한 것 등이 걸림돌이다. 게다가 스타 선수들이 즐비한 자국 대표팀의 예비 멤버(독일 칸·브란트, 벨기에 오리지)이거나 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국 대표(세르비아 마르코비치)인 다른 후보들과 달리 손흥민은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의 주축 공격수로 활약하며 몸값을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레버쿠젠이 헐값에 손흥민을 내줄 이유는 더욱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