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3 (토)

  • 흐림동두천 1.1℃
  • 흐림강릉 7.3℃
  • 서울 3.6℃
  • 대전 4.6℃
  • 흐림대구 8.8℃
  • 흐림울산 9.9℃
  • 광주 7.0℃
  • 흐림부산 11.5℃
  • 흐림고창 5.9℃
  • 흐림제주 14.4℃
  • 흐림강화 1.0℃
  • 흐림보은 4.6℃
  • 흐림금산 4.9℃
  • 흐림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10.7℃
  • 구름많음거제 11.9℃
기상청 제공

브릿팝 밴드 '브릭', 청소년들 위로하는 내용의 첫 싱글 발매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좋은 친구'

벽돌, '브릭(BRICK)'의 또 다른 뜻이다. 밴드 '러브홀릭' 출신 강현민은 '브릭'으로 발음되는 어감에 끌렸고 이후 '좋은 친구'라는 뜻에 확신했다. 그는 새롭게 구상하고 있던 밴드에 '브릭'이라는 옷을 입혔다. 

"어감이 예뻐서 말을 던졌었는데 친구라는 의미 때문에 이름을 정한 것 같아요. 저는 밴드 하자는 소리를 함부로 안 하는 편이에요. 힘든 일이 많거든요. 하지만 이 친구들이면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오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일기예보' '러브홀릭' '러브홀릭스' 출신 강현민, '러브홀릭'의 객원 드러머로 참여하며 강현민과 인연을 맺은 이윤만, '피노키오' 3집으로 데뷔해 뮤지컬 등에서 활약한 허규 등이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좋은 친구'다. 특히 허규, 이윤만은 경원대학교 밴드 '천하대장군' 때부터 20년의 세월을 쌓았다. 

"음악이나 외모에는 관심이 있었지만, 소극적이고 내성적이었어요. 그러다가 중학교 3학년 때 밴드 '핼러윈' 음악을 듣고 완전히 반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메탈음악을 듣다가 대학교 때 밴드부 문을 두드리기까지 한 달이 걸렸어요."(허규) 

"고등학교 때 친구들은 저를 보면 이어폰 끼고 있었던 모습 밖에 생각이 안 난다고 말해요. 그때는 밴드 '에어로 스미스' 음악을 많이 들었죠. 대학교 때는 '스키드 로' 등을 들었고요. 그러다 밴드부의 문을 열었죠. 그때 이후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저는 공무원이나 경찰학교에 가려고 했거든요."(이윤만)

'브릭'은 브릿팝 밴드다. 장르의 고향에서 자란 영국인으로부터 "굉장하다"(awesome)는 찬사와 "새 앨범을 기다리고 있다"는 기대를 받을 정도의 퀄리티다. 탁월한 멜로디 메이커 강현민, 허규의 따뜻한 보컬, 이윤만의 안정적인 리듬이 더 해진 결과물을 뽐낸다. 

"그냥 즐겨듣는 노래를 열거하다 보니 '퀸' '오아시스' '블러' '라디오헤드' '콜드 플레이' 등이었어요. 전부 밴드 음악이고 전부 영국음악이었죠. 헤비하지 않은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편이에요."(강현민) 

2012년 베테랑들의 의기투합으로 주목받으며 내놓은 첫 번째 앨범에 이어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위로하는 싱글을 발매했다. 소외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담은 '퍼즐' '너'를 생각하는 이들이 주위에 많다는 내용의 '생큐'다. 

"청소년 문제와 목소리를 담은 싱글 앨범이에요. 자살, 왕따, 성폭력 등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들이 있잖아요. 그런 문제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는 청소년들이 꿈을 가지고 희망을 잃지 말라는 가사를 담았어요."(허규)

벽돌이라는 명징한 뜻, 함께 쌓은 두터운 추억과는 달리 밴드는 모호한 포지션에 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 영화 '브릭' 다음에 소개되는 포털사이트 검색 결과부터 그렇다. 강현민은 "밴드 이름을 만들 때 실수한 거 같긴 하다"며 웃었다. 

여름이면 만개할 페스티벌 무대에 서기도 모호한 위치다. 페스티벌을 완성할 '헤드라이너'로 출연할 만큼 인지도나 인기가 없고 인디신에서 분투한 이들을 위해 마련된 작은 무대를 경력을 앞세워 빼앗을 생각도 없기 때문이다. 밴드를 만들 때의 마음처럼 오래 좋은 음악을 들려주는 게 목표다. 

"얼마 전 '동물원' 공연에 초대받아서 갔었는데 감동 받았어요. 대 선배들이 즐기면서 자연스럽게 공연하시더라고요. 정말 멋있었죠. 그런 '리얼 음악'에 목말라하는 팬들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을 위한 음악도 존재해야 한다는 확신을 하게 했죠."(허규) "멋있는 남자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남자 밴드'라면 강한 사람들로 생각하시는 분 많은데 브릭은 멜로디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밴드를 하는 게 바람이에요."(강현민)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김윤덕 국토부 장관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 발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6년 상반기 주거복지 추진 방향을 내놓는다. 내후년에는 2차 공공기관 이전 절차에 착수한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12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빠르고 충분하게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며 "수도권 공공택지는 2026년에 2만9000호 분양, 5만호 이상 착공에 들어가고 3기 신도시 입주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도심 유후 공간을 활용하고 민간 정비사업도 활성화해 도심 공급 확대할 것"이라며 "공적주택 110만호를 확실히 공급해 주거 사다리를 다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공적주택 110만호 공급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다. 김 장관은 또 "지방을 살릴 핵심적 과제는 공공기관 2차 이전"이라면서 "내년에 이전 대상과 지역을 확정하고 2027년부턴 이전을 시작할 예정으로 1차 때보다 더 많은 기관이 지방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국토부는 현재 35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전 여부를 검토 중이다.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완공도 임기 내 반드시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새정부의 균형

사회

더보기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 가능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 판결서도 열람·복사할 수 있게 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59조의3(확정 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판결서 또는 그 등본,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복사(인터넷, 그 밖의 전산정보처리시스템을 통한 전자적 방법을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정안 제59조의3(판결서등의 열람·복사)제1항은 “누구든지 판결이 선고된 사건의 판결서(확정되지 아니한 사건에 대한 판결서를 포함한다. 이하 이 조에서 같다) 또는 그 등본, 판결이 확정된 사건의 증거목록 또는 그 등본, 그 밖에 검사나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ㆍ물건의 명칭ㆍ목록 또는 이에 해당하는 정보(판결서 외에는 판결이 확정된 사건에 한정하며, 이하 ‘판결서등’이라 한다)를 보관하는 법원에서 해당 판결서등을 열람 및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