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한옥들이 밀집해 있는 하숙촌. 무대는 골목 안의 한 하숙집. 등장인물은 여덟명, 치매걸린 노옹, 노름에 빠진 노파, 식물인간 애비, 하숙집 살림을 맡은 손녀딸 주혜, 우체국 직원 미스박, 전당포 주인의 보디가드 인 장팔, 그리고 하숙생 정인과 그의 아우 영민이다. 정민은 결혼 문제로 아버지와 갈등을 빚고 집을 나와 하숙하고 있다. 정민과 아버지 사이를 오고 가며 메신저 노릇을 하는 영민은, 형인 정민에게 질투심과 반감을 가졌다. 정민은 아버지의 여러 가지 다른 제안을 거부, 오직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을 고집한다. 하숙집 딸 주혜는 그런 집념의 정민에 매력을 느끼고 서서히 그를 사랑한다. 하지만 정민은 자신이 사랑했던 애인의 죽음을 통보받고 자살한다.
1월28일까지/ 블랙박스시어터/ 02-762-0010
[연극] ‘오늘의 책’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90년대 초반 대학을 다녔던 89.90.91.92 학번 세대의 초상을 그린 창작극. 작품 속의 인물들은 아직 여전히 젊은 30대 중반이지만, 벌써 20대의 자신들과는 많이 변해 있음을 발견한다. 이러한 깨달음은 조로(早老)한 젊음의 성장통에 관한, 아프지만 소중한 인생의 한 국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진취적인 꿈들로 가득한 대학시절의 초상을 들여다보는 이 작품의 무대는 한 때 절실한 인생의 화두를 제공했지만 이제는 유행이 지나 폐기처분되어진 헌책들로 채워진 헌책방이다. 가까우면서도 멀어져버린 청춘의 공간에서 재회한 옛 친구들은 함께 했던 공통의 시절들에도 불구하고 현재 자신의 처지에 입각한 자신만의 추억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 서로에 대한 위안과 배려의 마음속에는 과거에 대한 상처나 현재 자신의 모습에 대한 회한이 스며 있으며, 급기야는 아스라이 멀어져가는 젊은 날의 자신의 모습에 대한 허무마저 느껴진다.
1월22~3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02-6405-4566
[뮤지컬] 바운서

1월16일~ 2월28일/ 씽크아트홀/ 02-2654-6854
[뮤지컬] ‘로미오 앤 줄리엣’

1월20일~2월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541-2614
[공예] 옛 여인들의 발자취

1월20일~3월3일/ 대전 옛터민속박물관 특별기획전/ 042-274-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