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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의 이해는 문화와 역사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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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이해하려면 문화와 역사를 공부해야”



개방했지만 보수적인 중국, 궁핍하지만 여유로운 중국인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인구와 광활한 대륙의 나라, 중국.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중국에 대한 관심은 정말 끊임없이 있어왔다.


개방은 했지만 여전히 보수적

우리나라가 1992년 중국과 처음 수교를 맺었을 때, 한국의 많은 기업들은 중국에 대해 어떤 정보나 지식도 없이 섣불리 진출해 사업이 실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 지금은 어느 정도 개방적으로 변해가고 있지만, 아직도 중국인들은 외국인에게 아주 보수적이다. 이러한 현상은 너무도
당연하다. 제1,2차 대전 때 우리와 마찬가지로 무수한 침략전쟁을 겪어야 했고, 1949년 10월 사회주의체제의 정부 수립이후 모택동은
철저히 외국을 배척하는 정책을 펼쳐왔기에 우리가 중국이나 중국인을 알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만큼 어려웠다. 등소평이 개방정책을 편 이후로
수 많은 외국기업들이 몰려들었지만 많은 제한이 있었다. 지금도 외국기업이 자사의 브랜드로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꼭 중국기업과 합작을
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일본의 유명한 라면회사가 중국에 진출하였는데, 중국의 한 식품회사와 합작을 함으로써 그 맛이 본래의
제품과 전혀 다르다고 필자의 일본 친구들은 말한다. 이러한 중국정부의 방침도 바로 외국기업들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에서 나오는 것이다.


외국인에게 보수적인 중국인

중국 시장의 중요성은 오래전부터 전세계인을 중국어 배우기 열풍으로 몰아 넣었다. 북경에는 관광이나 사업차 방문한 외국인 이외에도, 중국어를
배우기 위해 몰려든 유학생들로 붐빈다. 외국인이 중국어를 배워서, 자신의 생각을 중국어로 표현할 때, 중국인들은 외국인으로 하여금 이따금씩
당혹스럽게 한다. 중국인들은 외국인이 하는 중국어를 못 알아 듣는 척 한다. 처음 중국인을 접하는 외국인들은 이러한 자초지정을 모르고 자신의
실력을 탓하며 자연스레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한다. 정말 열심히 연습해서 복잡한 정치나 경제에 관한 문제를 유창히 말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하더라도 중국인은 외국인이 하는 말에 주목하지 않는다. 더욱이 외국인을 처음 접하는 중국인은 그 정도가 더 심하다.
그렇게 되면 외국인은 말을 더듬고 당황하기 마련이다.그 원인은 진짜로 중국인이 못알아 듣는 경우도 있겠지만, 듣고 싶어하지도 않는 중국인들의
기본태도 때문이다.


중국인과 돈

외국인이 중국인과 오랫동안 같이 지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중국인들 수중에는 돈이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늘 궁핍한 탓일까? 중국인들은
일하기 전부터 돈을 요구한다. 사실 생활에 직접적인 피해가 있을 정도로 돈이 궁핍하지 않더라도 중국인들의 생활 수준은 여전히 가난함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다면 이쯤해서 독자들은 알아두어야 할 점이 있다. 일반적인 국가나 우리나라에서 누군가 이야기를 한다면, 상대방의 눈을 맞추어 가며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예의에 속한다. 같은 상황의 예의일지라도 중국인에게 적용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중국인에게 있어서
누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물론 그가 돈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한 말이다. 돈 문제에 있어서 정확하지 않거나 사소한
오해를 남기면 죽음까지 갈 수도 있다. 심지어 필자는 인민폐 400위엔(7만원)이면 사람도 죽여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을 정도다.

또 돈과 관련없는 일이면, 그 일의 순서나 형식따위에는 관심을 두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이러한 표현들은 돈밖에 모르는 중국인을 풍자한
말들이다.


인구대국 중국의 고민

그렇다면 우리는 중국인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오대양 육대주를 막론하고 이제 중국과 중국인을 모른다면 경제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더군다나, 세계 경제가 위기에 빠진 불황에도 중국의 경제는 승승장구 끝없이 발전해 나가고 있다. 물론 지금 잘 나가는
중국이라고해서 중국의 경제가 아무런 문제없이 잘 풀려나가는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가난에 허덕이는 중국인들의 수가 절반이 넘는지라,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은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은행에 묶여 있는 상상할 수 없는 돈들이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인민들로 하여금
돈을 쓸 수 있게, 전례없던 ‘근로자의 날’과 ‘국경일’에 1주일씩 휴가를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여행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여행길에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을 우려하는 중국인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헛수고나 다름없다.

우리가 중국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바로 엄청난 인구일 것이다. 그런만큼 각 지방에서 큰 사건이 정기적으로 터지고 있다.
사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구성장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중국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독자들은 이미 잘 알 것이다. 인구가
너무 많아, 정책의 시동이 걸리지 않는 나라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인들이 대를 잇는 것에 대한 집착은 옛날 우리보다 더 절실하다. 아무리
가난해도 결혼 잘 시켜 자손을 많이 낳는 것을 복으로 여긴다. 그러다 보니 중국인들에게 찾아 볼 수 있는 것은 ‘일하고 밥먹고’ 혹은 ‘밥먹고
일하고’처럼 생활의 무미건조함이다.


중국인과 동정심


일반적으로 중국인들은 동정심이 없다. 인간의 인자함이나 동정심은 천성적이라고 말할 수 있는데, 이 사실에 대해 중국인 자신들 조차 인정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자선사업을 할 적에도 부족한 동정심은 그대로 드러난다.

아무리 교양있는 사람일지라도, 어떠한 재난이 생기면 오랜 시간을 두며 그 재난을 막고, 도와줄만한 기본적인 능력이 없다. 그것은 개인의
실제적인 능력 보다도 돕고 싶은 그러한 마음 조차 없는 마음을 뜻하는 것이다. 전쟁을 일상으로 여겼던 중국인들이기에 타인을 대할 때도 여유가
없는 편이며, 사람을 쉽게 오해하기 마련이다.


중국인과 경극

중국인들은 마치 본능처럼 연극을 너무 사랑한다. 영화 ‘패왕별희’로 잘 알려진 중국의 경극 또한 중국인들이 시간만 나면 즐겨찾는 연극중의
하나다. 중국의 CCTV에는 경극 전문 채널이 마련되어 있을 정도이다. 누군가 흥을 돋구기만 하면 중국인들은 분장이나 의상이 준비되어 있지
않아도 즉석 연극을 하는 등 그 열정은 대단하다. 외국인이 보기에 중국인이 가장 여유로워 보일 때가 바로 경극에 흥겨워 하며 함박 웃을
때이다.

중국인들이 가장 즐겨보는 경극은 중국인을 알 수 있는 하나의 열쇠가 될 수 있다. 경극 배우들은 이러한 점에 대해 자존심이 대단하다. 중국인들은
또 경극에서 쓰는 용어들을 빌어 평상시 생활에서도 쓸 정도다.

이와 같이 중국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를 반드시 알아야 하며, 그들이 겪어온 정치적인 배경과 역사를 공부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중국에서 그들과 지내다 보면, 우리의 발달된 것과 비교하여 무시할 때도 많다. 그러나 그럴 때 일수록, 그들을 알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한다면
중국에 투자한 기업인들은 꼭 해결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mail: cloudia00@lycos.co.kr


조동은 <북경어언문화대학 이중언어학과 2년>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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