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5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문화

욕하고, 물뿌리는 해프닝적 구조…연극 '관객모독' 장수비결

URL복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관객모독'이 오늘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관객에게 말 걸고, 욕하고 물까지 뿌리는 해프닝적인 구조죠. 그 부분이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 같아요."

5년 만에 공연하는 연극 '관객모독'의 연출가 기국서(62)씨는 1979년 초연한 이래 지금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 작품의 장수 비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1976년 창단한 극단76단의 대표작인 '관객모독'은 극작가 피터 한트케의 작품이다. 기존 연극의 형식을 부정한 '반(反) 연극'의 상징작이다. 

배우들이 대사를 제멋대로 띄어 읽거나 반복하는 등 기존 언어의 문법과 틀을 깨부순다. 객석을 향해 욕설과 조롱을 퍼붓는다. 특히 마지막에 객석에 물세례를 퍼붓는 것으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오래 하려는 의도가 없었어요. 작품 성격상 1회만 하고 끝내려고 했죠. 논문 형식의 작품으로 이대로 무대에 올리면, 관객들이 10분 지나서 그냥 나갈 것 같았죠. 언어 실험을 한 뒤 말려고 했어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관객들의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관객들의 사회적 감각이 발달해 낯설어 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형태가 됐다"는 판단이다. 

"처음 공연할 때는 관객들을 모독하고, 흥분시키니 반발을 했죠. 당시 바닥에서 떨어지는 의자였는데, 의자들을 무대에 던지고 그랬어요. 조명기도 깨졌죠. 껄껄. 그 때가 1979년이에요. 35년이 지났는데 관객들이 익숙해지더라고요. 인터넷에서 언어, 감각적인 것이 많이 해체돼 있어서 익숙해졌는지 요새 관객들은 잘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기 연출의 동생이자 극단76의 대표인 기주봉(59)씨가 이번에도 역시 무대에 오른다. 기주봉은 "어느 나라를 알려면 그 나라 배우를 만나라는 말이 있잖아요. 언어와 문화를 알 수 있기 때문이죠. '관객모독'은 (언어적 실험으로) 언어가 변화하고 있구나, 이렇게 구사하고 있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어요. 해외 동포를 위해 외국에서도 이런 공연을 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했다.

'웃음의 대학' '민들레 바람되어'의 연출자로 유명한 김낙형씨가 무대감독 역을 맡아 배우로 나선다. "요즘 세대들이 공연을 다양하게 보는 것 같지만, 장르가 드라마에 치중됐다"면서 "배우하고 직접 소통하는 '관객모독'을 통해 다양한 연극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소통을 하죠. 극장에 와서 연극이라는 형식을 통해 소통해보는 것도 좋을 법합니다."

정재진, 주진모, 전수환, 고수민 등 연기력으로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KBS 2TV 드라마 '굿닥터'에서 소아과 레지던트 '우일규' 역으로 주목 받은 윤박, 극단 목화에서 활동한 이주희, '됴화만발'의 안창환 등 약 500명의 배우 중 최종 선발된 6명의 젊은 배우들도 합류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이숙자 운영위원장,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선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숙자 서울특별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이 지난 21일 제11대 후반기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숙자 위원장은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공식 출범 이후 첫 여성 회장으로, 지난 11일 제19대 후반기 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최호정 의장협의회 회장과 함께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실무위원회로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이숙자 위원장은 “주민자치 실현과 지방정부의 책임 있는 운영을 이끌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권한 확대는 물론 의원 개개인의 정책 역량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구체적으로 ▲지방의회 예산권·조직권 독립, ▲1인 1 별정직 정책지원관 제도 도입, ▲인사청문제도 권한 강화, ▲지방의회법 제정 등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숙자 위원장은 내년 6월 말까지 경상북도의회 이춘우 운영위원장과 함께 제11대 후반기 회장으로 활동하며 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 지방의회 발전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안건을 제안하고 각 지방의회 교류와 협력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대한민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는 대한민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의 실무위원

문화

더보기
【레저】 밤을 즐기는 방법, 맥주 축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여름이 가는 것이 아쉽다면 마지막으로 여름 밤의 낭만을 노천의 맥주 축제에서 누려보는것은 어떨까. 지역의 수제맥주, 각국을 대표하는 세계 맥주. 브랜드의 프리미엄 맥주 등 맥주의 향기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보자. ‘불취무귀, 무제한 적셔브러’ 전남 강진군의 대표 여름축제인 강진하맥축제가 8월28일 개막한다. 강진군에 따르면 28일부터 30일까지 군 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제3회 강진하맥축제의 사전예약자석 135개 테이블은 접수 시작 반나절 만에 전석 매진됐다. 특히, 지난해보다 테이블당 가격이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됐지만 지난해 매진까지 3일이 걸린 것에 비해 올해는 단 몇시간 만에 전석 매진됐다. 올해 강진하맥축제는 편의시설 확충과 콘텐츠 업그레이드를 통해 쾌적하고 풍성하게 관광객을 맞이한다. 물놀이장은 지난해 1곳에서 2곳으로 확대 운영된다. 입장 게이트를 2곳으로 분산해 혼잡과 대기시간을 줄인다. 안개분사 시설, 대형 그늘막트러스, 무더위 쉼터, 쿨링버스 등 폭염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맥주 제공 방식도 개선됐다. 올해는 병맥주 대신 생맥주가 제공된다. 사전예약석 구역에도 전용 맥주 배부 부스가 추가로 설치된다. 전체 좌석 수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