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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돈의 형상의학

침실에서 좋은 궁합 나쁜 궁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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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양인과 태양인 남성에 이어 이번에는 소음인과 태음인 남성을 중심으로 침실궁합을 소개하겠다.
 혼자서만 뜨겁게 달아올랐다가 이내 식어버리는 소양인 남성과는 달리 소음인 남성은 정력이 좋은 편이다. 소음인 남성은 중초(中焦 : 三焦의 하나로, 심장과 배꼽의 중간을 일컬음)와 비위가 허약한 대신 신장과 방광 부위가 발달해 상체보다는 하체가 실한 체질이다. 즉, 하체와 허리가 튼튼하고 신장의 기능이 왕성해 체질적으로 정력이 강한 것이다.
 하체의 힘이 넘치면서도 소음인 남성은 서두르지 않고 자제력이 강하다. 불에 달군 돌같이 서서히, 하지만 점점 뜨거워지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여자에게 접근해 여자로부터 무언의 허락을 받아 함께 침실에 들어갔더라도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 자신의 욕정을 최대한 억제해 가면서 분위기를 조성하고 여자의 반응을 살피며 달콤한 속삭임과 다정한 애무로써 여자를 서서히 리드해간다.
 이러니 소음인 남성은 여성으로부터 거부는커녕 뜨거운 환영을 받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소음인 남성은 하체와 허리가 튼튼하고 정력이 왕성하기 때문에 지칠 줄 모르고 아내를 만족시켜 줄 수 있다.
 이런 점들을 본다면 소음인 남성은 적어도 침실에서만은 다른 체질의 남성들보다 여자에게 인기가 높고 어떤 체질의 여성이건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체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소음인 남성은 대개 멋진 외모에 정력도 좋아 알게 모르게 바람기가 있다. 한 여자에게 충실하지 못한 기질 때문에 아내가 괴로움을 당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태음인의 경우다. 사상인 중에 체격이 가장 크며 근육과 골격의 발육이 좋고 굵은 태음인 남성은 체력도 좋고 스테미너도 좋을 뿐만 아니라 정력도 대체로 좋은 편이다. 하지만 여성에 대한 배려나 심리파악 또는 사랑의 테크닉에 능숙한 편이 못된다. 침실에서는 단지 왕성한 ‘힘’ 만으로 여성을 만족시키려 한다.
 그래서 태음인 남성은 여성으로부터 “흥, 힘만 좋으면 뭘해? 테크닉이 있어야지. 침실이 무슨 힘을 겨루는 싸움터인줄 아나 보지.“하는 콧방귀 섞인 핀잔을 듣기 일쑤다. 하지만 침실궁합을 체력이나 정력적인 측면에서만 본다면 태음인 남성은 대체로 어떤 체질의 여성에게도 무난한 편이다.
 특히 태음인 남성에게는 소음인 여성이 여러모로 침실 파트너로 적합하다. 하지만, 소음인 여성에게는 태음인 남성이 침실 파트너로서는 적합한 편이 못된다.
 침실궁합은 단순히 육체적인 성적 능력 뿐 아니라, 체질적 기질적 특성이 침실에서 어떻게 연결되는가를 다각도로 따진 결과다. 부부간의 성생활은 정서적 만족이나 괴리감하고도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사주궁합 이상으로 중요하다.
 따라서 체질적 기질적 특성이나 장단점 등을 충분히 고려해 침실궁합이 잘 맞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은 중요하다. 나아가서는 자신이나 배우자의 체질과 기질을 잘 따져서 서로를 배려하고 고쳐나가면서 성생활을 맞춰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부부간의 성생활에 만족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하는 것에는 모두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서로를 알고 공부하며 배려하고자 하는 것이야말로 사랑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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