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08 (수)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김진돈의 형상의학

성욕 강할수록 젊어진다

URL복사

 성생활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에게 귀중한 생활의 요소다. 어떤 사람이든지 건강하기만 하면 혼자 살아도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고령자에게 있어서 성생활은 서로의 목숨, 연륜, 마음을 실감할 수 있는 훌륭한 스킨쉽의 수단이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첫째 의미는 종족 보존의 본능, 자손을 남기는 일이다.  생물에게 있어서 생식처럼 중요한 사업은 없기 때문이다. 생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람의 일생은 크게 나누어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처음엔 ‘청춘기 이전’, 즉 어른이 되기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다음은 자식을 낳고 기르는 ‘생식연령’이다. 그리고 그 이후는 성적인 역할이 끝난 ‘생식후 연령’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식을 낳고 키운 후 즉 생식 후 연령인 사람의 경우에는 이제 성은 필요 없는 것일까?
 솔직히 말해서 현재의 우리나라에서는 나이를 먹으면 섹스는 금기사항이라는 풍조가 강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 노인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말고 그저 조용히 여생을 보내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이다.
 많은 고령의 남자들은 성생활을 하고 있다. 갱년기의 여자도 배란이 멈춘 상태에서도 성욕구는 여전하다. 다만 성욕은 이전처럼 여성호르몬의 지배를 받지 않을 뿐이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노인 약 70%가 여전히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
 알맞은 성생활을 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더욱 편안해질 뿐만 아니라 활력유지는 물론 기억력도 보다 충실해지며 치매현상도 감소된다. 하지만 지나친 성생활은 삼가야 한다. 그리고 만성질환인 당뇨병, 심장병환자는 되도록 성생활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러한 주장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고령자라 할지라도 성이 없다는 것은 단순한 오해며 노인이 성을 운운하면 마치 색광이나 이상성욕자처럼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이 문제다’는 것이 노인의 성생활을 옹호하는 입장의 요지다.
 성행위는 생식에 불가결한 것이다. 하지만 성행위는 단순히 자손을 남기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노인의 ‘성(性)’을 부정하는 것은 인간의 ‘생(生)’을 부정하는 것이다.
 고령자의 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어느 학자가 7년간에 걸친 성에 관한 의식조사 결과,  성생활을 하지 않는 노인일수록 생활이 윤택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반대로 성생활에 충실한 노인일수록 삶의 질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생 50년’이라 일컬어지던 옛날에는 생식연령이 끝난 시점에서 인생도 거의 끝을 맺었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길어진 오늘날엔 생식 후 연령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그것은 단순히 그 기간이 길다는 것뿐만 아니라 인생의 과실을 얻는 시기가 생식 후 연령을 사는 시기와 겹쳐졌다는 것을 뜻하게 됐다.
 그 중에서 성에 대한 의욕은 생활의 질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 왜냐하면 성기능이라는 것은 나이와 더불어 가장 현저하게 쇠퇴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중년층이나 고령자에게도 성생활이 사는 보람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특히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고령자에게 사회의 최소단위인 부부관계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최근에는 ‘성애(性愛)’가 아니라 ‘정애(靜愛)’라는 표현을 곧잘 한다. 조용한 성의 기쁨이야말로 생식이라는 의무를 떠난 고령자의 풍요로운 성생활에 알맞은 말인지도 모른다.

정력의 묘약, 굴

 최근 남성의 정자의 수가 적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가 늘고 있다. 정자 수의 감수로 인한 불임의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는 ‘바다의 우유’로 일컬어지는 굴을 먹을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굴에는 아미노산(단백질의 재료)의 하나인 시스틴에서 비타민B6의 작용에 의해 만들어지는 타우린이라는 영양성분이 아주 풍부하다. 굴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우는 것도 이처럼 양질의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굴은 타우린 이외에도 아연(미네랄-미량원소 중의 한 가지), 핵산(단백질의 합성을 유도하는 체내물질), 글리코겐(체내에 축적돼 에너지원이 되는 당류) 등도 풍부하다. 특히,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 아연과 타우린이 두드러지게 많은 점이 굴의 특징이다. 아연이나 타우린은 조개류에도 함유돼 있지만 굴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된다. 이러한 굴의 최대 효능은 정자의 생육에 특별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이다.
 즉, 아기를 낳기 위해 정자의 수를 늘이고 싶은 사람은 굴을 많이 먹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왜 그럴까? 그 답의 하나가 아연의 풍부한 함유량을 들 수 있다. 아연이란 정자의 형성에 빼놓을 수 없는 미네랄이다. 정자는 아연을 영양분 중의 한 가지로 삼아 자라나게 된다. 아연이 결핍되면 정자의 형성이나 생식기관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생식에 필요한 수만큼 정자가 자라나지 않아 고환은 위축해간다. 남성이 사정을 하면 섭취한 아연은 소비되기 때문에 그 분량 만큼 항상 아연을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기를 갖고 싶은 부부, 남성은 왜 특히 충분한 양의 아연을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굴의 성분 중에서 생식에 관계된 것은 아연뿐이 아니다. 핵산도 생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 동물실험으로도 확인되지만, 정자가 살고 자라나기 위해서는 유전의 정보를 전달하는 핵산이 절대 필요하다. 아연이 단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성분과 함께 어울려 좋은 역할을 하게 된다. 바로 이 점이 정자강화 식품으로서 굴이 뛰어나다는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굴에 함유돼 있는 아연은 체내에서 갖가지 효소(체내에서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의 성분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생식 이외에도 여러 가지 몸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그 중 하나는 인슐린의 생산을 들 수 있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중에는 아연이 들어가 있다. 잘 알다시피 인슐린은 혈당치를 낮추며 안정시키는 호르몬으로 이 성분이 작용을 안하거나 적어지는 것이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 호나자는 음식맛을 못 느끼는 미각장애를 일으키는 수가 있다. 학계의 보고에 의하면 당뇨의 미각장애에는 아연을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아연이나 굴의 타우린도 인슐린의 역할을 도와준다. 동물실험에서 당뇨병이 있는 동물에게 타우린을 투여하면 혈당치가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굴을 섭취시키면 더욱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는 아연이나 타우린은 물론, 글리코겐이나 핵산 등도 유효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연에 대해서는 그밖에도 위액의 분비나 신장의 움직임을 원활히 한다는 보고도 있다. 타우린 또한, 간장의 움직을 높여주고, 시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처럼 굴은 생식 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건강에 다각도로 좋은 영향을 준다. 굴은 5~8월 사이는 좋지 않아 먹을 수가 없으므로 그 사이에 가공된 겅강식품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윤호중 행안장관 "중요 정보시스템 이중화, 예산 7천억~1조 소요 예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자원 현안질의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관리하는 주요 핵심 정보시스템들을 양쪽 센터에서 동시에 가동하는 방식으로 이중화할 경우 7000억원에서 1조원의 예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지금 파악하기로는, 대전센터에 있는 30여개의 1등급 정보시스템을 액티브-액티브 방식으로 구축하면, 700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공주센터까지 포함하면 (예산이) 1조원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액티브-액티브는 한쪽에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쪽이 즉시 서비스를 이어받아 중단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체계로, 두 센터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가동되는 구조다. 정부는 정보시스템을 중요도에 따라 1~4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1등급은 국민 생활과 직결된 정보시스템으로, 정부24 등이 포함돼있다. 윤 장관은 이 방식이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민간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 등을 활용하는 방안도 고려해보겠다고 했다. 윤 장관은 "보안 문제나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면 민간 자원을 리스(임차) 형태로 활용하는 방법도 있을 수 있다"며 "로드맵을 마련하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