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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바다, 첫 솔로 정규앨범 '문에이지 드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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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기자]  "하루를 지내는데 별거 없어요. 개랑 산책하고 밥 먹고 술 마시고…. 그러다 보니 곡이 잘 나올 때는 하루에 한 곡씩 만들죠. 그래서 이번 앨범에 장르적으로 많은 것이 들어갔어요. 실제 런던에서 마스터링을 하는데 엔지니어가 한 곡, 한 곡을 끝낼 때마다 굉장히 웃더라고요. '너 뭐냐' 이거죠." 

19일 첫 솔로 정규앨범 '문에이지 드림(Moonage Dream)'을 발표한 로커 김바다(43)는 쇼케이스에서 "장르는 다양한지만, 한 사람의 노래예요. 음악 장르는 김바다는 장르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웃었다. 

정통 록밴드인 '시나위'를 시작으로 모던록 밴드 '나비효과'를 거쳐 개러지록이 주특기인 '아트 오브 파티스'와 국내에서 일렉트로닉 선구자로 통하는 '레이시오스' 활동을 병행하는 김바다는 모든 장르를 섭렵했다. 

10곡이 실린 이번 앨범에서는 이런 특기를 총천연색으로 화려하게 펼쳐 보인다. 한류그룹 'JYJ' 멤버 김재중(28)의 두 번째 앨범 수록곡으로 제안했다가 수록되지 못한 곡이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이 된 '문에이지 드림'은 질주감이 인상적인 팝 펑크스타일이다. 

전형적인 밴드 곡이라 김바다식 랩이 가미된 '이기적인 너', 영국풍의 모던록 감성이 짙게 밴 '소란', 서정적이고 어쿠스틱한 감성이 돋보이는 '비밀', 오케스트레이션이 웅장함을 안기는 발라드 '문에이지 드림Ⅱ' 등이 들어있다. 성서에 나오는 '카인과 아벨' 이야기를 시적으로 풀어낸 곡으로 90년대 초 그런지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 '카인(Cain), 김바다의 일렉트로닉 감성이 돋보이는 곡으로 밴드 '칵스'이 숀이 힘을 보탠 '리셋(Reset)', 복고풍의 재즈 뉘앙스가 녹아들어 간 '러브 어게인(Love Again)', 서정적인 감성의 '오늘 또 하루' 등 언뜻 봐도 한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보기에는 다채롭다. 

여기에 한국 팝 발라드의 창시자인 유재하가 작곡하고 발라드의 대명사 이문세가 부른 '그대와 영원히'는 몽환적인 트립합 스타일로 재해석해 실었다. 2절 부분에서 독일 여성인 노미나의 목소리를 삽입, 환상적인 느낌을 더했다. 유재하의 팝 발라드를 평소 좋아했다는 김바다는 "친구 결혼식 축가로 유재하 노래를 불렀죠. 멜로디 좋고, 가사도 좋아요. 요즘 사랑 노래보다 예전 사랑 노래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문에이지 드림'은 김바다가 존경하는 음악가인 글램록의 창시자로 통하는 데이비드 보위(67)의 1972년 작 '더 라이즈 앤드 폴 오브 지기 스타더스트 앤드 더 스파이더스 프럼 마스(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수록곡 '문에이지 데이드림(Moonage Daydream)'에서 따왔다. 

언젠가는 솔로 앨범을 내고 싶었다는 김바다는 1990년대 후반 시나위를 자퇴한 당시 "솔로 제의가 많이 들어왔다"고 했다. "평범하게 성공하고 싶지 않아서 밴드를 고집했죠. 내 속에서 뭐가 할 말이 많이 생긴다든지 음악적으로 다른 것을 시도하고 싶은 갈증이 생길 때 솔로를 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십 때 막연하게 생각해 마흔이 넘어서 솔로를 내고 싶었는데 말처럼 그렇게 됐네요. 하하."

20여 년간 밴드 음악을 고집했지만, 가난했고 살아오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놓고 싶지 않았던 것은 "음악적 디자인, 즉 때깔이죠. 가사의 중요성"이라고 했다. "세상에 불만이 있는 분이 노래를 듣고 행복을 나눴으면 했어요. (2012년) '나는 가수다' 출연하기 전에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어요. 근데 희망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비틀스' 멤버 존 레넌의 노랫말을 보면, 군중들의 편에 서서 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려서 노래하잖아요. 나이를 먹어서든 '아트 오브 파티스' 앨버이든 노랫말에 신경을 쓸 것 같아요."

김바다가 최근 화제가 됐던 이유 중의 하나는 아이돌과 작업이다. 김재중의 첫 솔로 미니 앨범 '마인'의 프로듀서로 참여했고 타이틀곡 '마인'과 또 다른 수록곡 '원 키스(One Kiss)'를 작곡·편곡했다. 2008년에 내놓은 1집 '버닝 텔레파시(Burning Telepathy)'에 신곡을 더해 '러스티 이니셜라이제이션(Lusty Initialization)'이란 타이틀로 재발매한 레이시오스의 앨범에서는 '빠빠빠'의 주인공인 그룹 '크레용팝'과 함께 '예 예 예'라는 곡을 협업하기도 했다. 

"본래 그들(아이돌)의 음악을 잘 안 들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퀄리티가 높아져서 반가웠죠. 이제는 음악 좀 하는 사람이 재조명을 받는 시대가 오는 것 같아요. 제가 음악적 욕심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그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김재중의 첫 번째 솔로 앨범은 반응이 좋았죠. 앞으로도 그들과 좋은 음악적 대화를 나누고, 음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어요."

아트오브파티스의 새 앨범이 이르면 6월 전 발매될 예정이다. "드럼 치는 박근창과 우리 아트오브파티스 신곡을 뽑아보니 11곡이 돼 있더라고요. 녹음 일정만 잡히면, 페스티벌 열리기 전에 내고 싶어요. 레이시오스는 아직 계획이 없고요."

앞서 김바다는 지난 2일 프랑스 칸에서 열린 국제음악박람회 미뎀에서 자신이 주축이 된 록밴드 '레이시오스'로 공연, 주목받기도 했다. "해외 진출에 대한 바람은 시나위 때부터 있었죠. 결론은 그런데 대한민국에서 안 되면, 해외에 나가도 별거 없다는 거예요. 이번 앨범이 잘 되면 두드릴 생각입니다. 미뎀에서는 분명 성과가 있었어요. 뉴욕 에이전시에서 같이 일하고 싶다며 명함도 주고 갔어요. 개인적으로는 독일에서 활동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게임 음악 OST를 부른 적이 있는데 독일에서 문의가 왔고, 김재중의 '마인'이 현지 차트에서 1위를 했거든요. 제 목소리가 살랑거리지 않죠. 고딕하고 어둡고 다이내믹해서 독일과 막연하게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하하."

이날 자리에는 역시 시나위 보컬 출신으로 김바다의 매니지먼트사 에버모어뮤직에 둥지를 튼 정동하(34), 강한도 함께 했다. 정동하는 "예술을 하는 사람은 하고 싶은 생각을 실행에 옮긴다고 생각하는데 김바다 형이 그걸 하고 있으니 멋있어요. 닮고 싶다"고 말했다. 강한은 "바다 형은 노래 실력뿐 아니라 창작 접근 방법에서도 후배들에게 도움을 많이 준다. 영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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