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기자] '피겨여왕' 김연아(24)와 함께 2014소치동계올림픽에 나서는 박소연(17·신목고)이 결전이 벌어질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의 빙질에 대해 "그다지 좋지 않다"고 밝혔다.
박소연은 지난 13일(한국시간) 김연아와 함께 소치에 입성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13~15일 연습빙상장에서만 훈련했던 박소연은 16일 처음으로 메인링크인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공식훈련을 가졌다.
17일 연습빙상장에서 훈련을 마친 박소연은 "연습빙상장에서 계속 탔고, 메인링크에서 어제 타봤다. 얼음에 큰 차이는 없는데 좋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스피드가 있어야 점프가 잘 되는 스타일"이라고 말한 박소연은 "어제 메인링크에서는 스피드가 잘 나지 않았다. 점프는 괜찮았는데 불편함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박소연은 연결점프를 뛸 때 유독 불편함을 느낀다면서 "앞 점프를 뛰고나면 날이 빙판에 박혀서 뒷 점프를 뛰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박소연은 이날 진행된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조추첨에서 1조 2번째를 뽑았다. 부담이 크고, 앞 조는 심판들이 점수를 적게 주는 경향이 있어 다소 불리하다.
그는 "원래는 조에서 두 번째로 연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런데 1조에서 두 번째여서 아쉽다. (김)해진이와 함께 2조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2조면 좋았을 것"이라며 "앞 조일수록 점수가 적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점수를 더 받으려고 2조를 원했는데 해진이가 부럽다"고 전했다.
2조 5번째(전체 11번째)를 뽑은 김해진(17·과천고)에게 부럽다고 말했다는 박소연은 "해진이는 5번째여서 또 별로라고 한다. 서로 긍정적인 부분만 이야기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연은 김연아와 함께 올림픽에 나서게 돼 힘이 된다면서 "연결점프를 뛸 때 앞 점프를 뛰고 날이 박힐 때 뒷 점프를 잘 뛰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도 (김)연아 언니 덕분이다"며 "짧게 조언을 해주시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쇼트프로그램을 잘 해 프리스케이팅은 3조에서 뛰고 싶다"는 박소연은 "올림픽이라 떨리고 긴장되는 느낌이 있지만 편한 마음으로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