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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연극, 무용이 어우러진 총체극 '키스 앤 크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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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조종림기자]  '토토의 천국' '제8요일'로 유명한 벨기에의 세계적인 영화감독 자코 반 도마엘(56)과 부인이자 안무가인 미셸 안느 드 메이(55)의 공연 '키스 앤 크라이'가 3월 6~9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국내 첫선을 보인다. 

2011년 벨기에에서 초연했다. 인간의 감성과 기술의 조화를 통해 한 여인이 평생을 걸쳐 사랑한 다섯 명의 연인에 대한 기억을 그려낸 수작이다. 

영화와 연극, 무용이 어우러진 총체극이다. '작은 것에서 출발해 거대한 울림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자는 도마엘과 메이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벨기에의 인기 작가 토마 귄지그의 단편을 바탕으로 했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관객들은 먼저 무대 상단에 설치된 거대한 스크린을 마주하게 된다. 영화 세트처럼 복잡하게 짜인 무대 위에는 두 명의 무용수, 모형 기차, 물을 채운 수조, 몇 대의 카메라와 여러 명의 스태프 등이 보인다. 

무대 위에서 움직임이 시작되면 카메라는 분주히 이를 촬영해 스크린에 투사한다. 여기에 미리 녹음된 내레이션과 음악이 더해지고, 영상은 한 편의 서정적인 영화로 탈바꿈한다. 이를 통해 관객들은 한 편의 영화를 관람함과 동시에 그 영화가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목격하게 된다.

'키스 앤 크라이'의 가장 중요한 표현 방식 중 하나는 '손가락 춤'이다. 메이와 또 다른 무용수 그레고리 그로장은 검지와 중지, 두 손가락으로 춤과 연기를 선보인다. 세밀한 움직임 속에 설렘, 두려움, 열정, 그리움 등 인간의 갖가지 감정을 표현한다. 

수조 안에 잉크가 퍼지고, 작은 모형 기차가 순환하는 등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박수칠 때 떠나라'(2000), '오프닝 나이트'(2011) 등 그간 LG아트센터가 선보인 일부 연극 공연에서도 라이브로 촬영한 영상을 공연에 활용한 바 있다. 그러나 영상은 극을 이끌어 가기 위한 보조적 수단에 머물렀다. 

LG아트센터는 "'키스 앤 크라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 편의 영화를 만들고, 그 과정과 결과를 모두 무대 위에서 펼쳐 보이는 방식"이라면서 "이러한 형태의 공연이 국내 무대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극은 여성이 이끌어가지만, 내레이션은 남성의 목소리로 진행된다. 이번 한국 공연의 내레이션은 영화배우 유지태(38)가 맡았다. 

LG아트센터 관계자는 "도마엘은 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다양한 배우, 예술가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본 후 유지태를 내레이터로 추천했다"면서 "자코 반 도마엘 감독의 열렬한 팬인 유지태 또한 흔쾌히 제안을 수락했디"고 알렸다. 

지난달 서울의 스튜디오에서 이뤄진 내레이션 녹음은 도마엘 감독이 화상통화를 통해 유지태의 멘트마다 상세한 디렉션을 주며 진행했다. 

제목 '키스 앤 크라이'는 피겨 스케이팅 선수들이 자신의 점수를 기다리며 코치와 앉아있는 공간을 일컫는다. 이들은 짧은 시간에 웃고 키스하거나, 때로는 안타까움에 울음을 터뜨리는 등 인생의 희로애락을 모두 경험한다. 공연은 이 공간의 이름을 제목으로 따왔다. 3만~7만원. LG아트센터. 02-2005-0114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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