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이종근 기자] 5일 오전 11시50분께 전남 여수시 신월동 한화 여수사업장의 한 창고에서 화약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사고로 5평 남짓한 창고 1동이 부서졌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발생한 한화 여수사업장은 각종 발사체의 추진제를 생산하는 화약류 방위산업체이다. 사고 당시 화약 10kg 정도가 보관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 따르면 해당 사업장은 지난 1978년 한국화약이라는 명칭과 함께 여수 신월동 현 부지에 자리 잡았다. 이후 36년간 군(軍)에서 사용하는 무기 등의 발사체에 사용되는 각종 추진제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방위산업상 보안·보호시설로 분류돼 있는 만큼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다.
그룹명의 변경과 함께 지난 1993년도부터 한화 여수사업장으로 개칭, 관련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폭발사고가 발생한 이른바 습상유치고는 사업장 내부 시설의 일종으로, 공장직원들이 점심을 먹거나 휴식을 취할 때 화약제품을 임시 보관하는 곳이다.
10㎡ 남짓한 유치고는 사방이 콘크리트로 방어벽으로 구성돼 있어 사고 때 폭발력에 따른 제품과 연기가 위로 치솟게 설계돼 있다. 이 때문에 주변 건물에는 피해가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관계자는 “습상 유치고에 일시 보관중이던 화약제품 15㎏ 상당이 폭발했으며, 인명피해는 없다”고 말했다.
여수시 등 관계 당국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폭발경위를 조사중이다. 이 사업장에서는 지난해 6월에도 원료 과다투입으로 인한 폭발이 발생해 1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