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4 (목)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에이미 해결사’ 검사…드러난 전말은?

URL복사

檢, 공갈혐의로 재판 넘겨…현직 검사에 공갈혐의 이례적 적용
‘검사와 연인 관계 인정’ …사적으로도 에이미에 1억여원 건네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 프로포폴 투약 혐의를 조사하며 알게 된 연예인 에이미(본명 이윤지·32·여)의 부탁을 받고 성형수술 부작용 배상 등 압력을 행사하고 금품을 수수한 현직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대검찰청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22일 에이미의 성형수술을 해준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 최모(43)씨를 협박하고 배상 등 압력을 행사한 혐의(공갈 및 변호사법 위반)로 춘천지검 전모(37) 검사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전 검사가 최씨에게 전화나 문자를 통해 협박성 발언을 하고 금품을 수수한 것에 대해 공갈 혐의를 적용했다. 현재까지 현직 검사가 공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례는 없다.

검찰에 따르면 전 검사는 2012년 11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최씨에게 “에이미에 대한 재수술을 해주면 다른 검찰청에서 수사 중인 사건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해주고 그렇지 않으면 병원을 압수수색해 문을 닫게 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후 총 세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받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인한 타 병원 치료비 명목으로 2250만원을 계좌로 송금받아 에이미에게 전달한 혐의도 사고 있다.

전 검사는 같은해 9월 프로포폴 불법 투여 혐의를 수사하며 에이미를 구속기소했다. 그후 에이미는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두 사람은 이때부터 연인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후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며 만남을 가졌다. 그 과정에서 에이미는 수술 부작용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고 전 검사는 연민의 정을 느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전 검사는 ‘해결사’를 자처해 에이미가 재수술을 받게끔 해주고 최근까지도 개인적으로 1억여원에 달하는 돈을 에이미에게 건넸다. 조사결과 전 검사는 에이미가 수술 부작용을 호소하자 그와 함께 4~5차례 최씨의 병원을 함께 방문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는 처음에 프로포폴 혐의로 구속된 연예인에 대한 수술이 꺼려져 재수술을 거부했었다”며 “이후 전 검사는 압수수색 등을 얘기하며 점차 강도 높은 발언들을 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다만 에이미가 전 검사에게 수술을 받게 도와달라는 취지의 얘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범행을 지시했는지 등 여부를 입증할 만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전 검사만 재판에 넘겼다.

감찰본부는 전 검사에 대한 이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감찰에 착수, 범죄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13일 감찰에서 수사로 전환해 전 검사를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향후 대검 감찰위원회를 통해 전 검사에 대한 징계를 청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검찰은 이날 마약 사범에게 사건 무마 청탁을 받고 금품을 챙긴 혐의(수뢰후 부정처사 및 변호사법 위반)로 인천지검 강력부 소속 박모(46) 수사관을 구속기소했다.

박 수사관은 2008년 10월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근무하던 당시 필로폰 판매업자 김모씨 등으로부터 사건 무마 명목으로 13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자신이 수사 중이던 피의자가 구속 기소되자 친분이 있는 변호사를 소개해 주고 그 대가로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사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총 5건의 마약사건이 무혐의 처리되도록 부당하게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검 관계자는 “두 사건 모두 검찰의 신뢰를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로 판단했다”며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찰을 철저히 하는 동시에 대검 공무원행동강령, 검사윤리강령의 준수 등을 포함한 청렴교육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단독] “물 좀 가져오라며 고성”…천안시의회 A의원, 상습 갑질 의혹 폭로 잇따라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천안시의회 A의원(더불어민주당)이 수년간 공무원들을 상대로 고성과 모욕을 반복적으로 일삼았다는 내부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사 개입과 조직 내 위압, 정서적 폭력에 이르기까지 '직위 기반 갑질'이 만연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반복된 폭언·공개 모욕…공무원들 "트라우마 호소" 복수의 천안시 및 의회사무국 관계자들에 따르면, A의원은 평소 회의나 공식 일정 중 다수가 지켜보는 자리에서 공무원들에게 “어디서 감히”, “말대답하냐”, “반성하라” 등의 강압적이고 모욕적인 언행을 일삼아 왔다고 전한다. 문제는 구체적 지적 없이 감정적 고성과 조롱 섞인 발언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한 간부공무원은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개 석상에서 망신을 주는 식의 발언은 단순한 꾸짖음을 넘어 인격 침해”라며,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직 전체의 사기를 무너뜨린다”고 말했다. 일부 피해 직원들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면증, 가슴 두근거림, 두통, 위장장애 등 신체화 증상까지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A의원의 과도한 지시는 때로는 공적 업무 범위를 벗어난 사적 요구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차를 가져오라”는 식의 명령은 물론

문화

더보기
'서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광복 80주년 기념 정책포럼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연구원(원장 오균)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8월 14일(목) 오후 2시부터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제4회 서울연구원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의 공간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흐름을 되짚고, 향후 100년을 향한 서울의 미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책포럼은 △신민철 서울연구원 연구기획조정실장이 사회를 맡고,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의 ‘광복 이후 서울의 공간적 변화와 역사적 의의’ 주제발표 △김인희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광복 80주년 기념, 서울의 미래 변화와 준비’ 주제발표 △종합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주제발표를 맡은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는 ‘현대 서울, 시민들의 도시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김시덕 도시 문헌학자는 현대 서울의 탄생과 성장 과정과 시민들의 삶이 각종 개발 사업에 의해 어떻게 바뀌었는지에 주목해서 설명한다. 특히 현대 서울의 정체성을 권력 있고 힘 있는 사람들이 주인공이던 왕조 시대의 수도에서 찾을 것인지, 아니면 모든 시민이 주인공인 민주공화정의 수도에서 찾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