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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지형을 새롭게 탐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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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통한, 이 시대와 이 땅에 대한 진정한 질문과 성찰의 결과로서, 새로운 태도와 제안은 있는가?” 건축가 민현식은 이 같은 질문을 던지며 ‘지금 여기’의 건축과 건축가들을 사유해나간다. ‘건축에게 시대를 묻다’는 이 사유의 기록이다. 저자는 성찰의 기록을 통해 우리 시대의 리얼리티를 진지하게 반성하고, 삶의 의미를 근원적으로 질문한다.
건축의 담론과 시대적 의의
이 책에서 다룬 19가지의 한국 현대건축 작업과 건축가들의 작가 정신은, 획기적인 건축적 성취를 보여줌과 동시에 중요한 건축의 담론과 시대적 의의를 제안하고 있다. 필자는 이들 작업에 대한 분석과 사유를 통해 다양성과 불확정성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 건축계의 현재와 우리 시대를 진단하며, 나아가 보다 선한 미래를 예측하고자 한다.
외세와 타의에 의해 정상적 근대화 과정을 이루지 못하고 이데올로기의 갈등과 전쟁, 파시즘에 흐른 군사독재정권, 왜곡된 자본주의와 개발 논리, 그에 따른 급격한 도시화와 역사성의 파괴, 배금주의의 과도한 욕망들과 전통적 가치관의 전도 등 어두운 한국 현대사의 족적을 고스란히 밟아온 한국 현대건축의 현실을 때때로 ‘뿌리를 통째로 뽑아 황량하기까지 하다’고 통탄하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얻은 새로운 희망의 싹은 이미 건강한 변화와 실천을 이룩하고 있다.
전통적 생태사상에서 대안 찾아
저자의 건축 철학은 다원적 민주주의이자 휴머니즘이다. ‘공동성’, ‘다원적 민주주의’, ‘차이들’의 인정. 반복적으로 강조되는 이러한 가치들은 공통적으로 중심과 위계, 종속의 관계를 벗어난 보다 자유롭고 열려 있는, 그래서 더 많은 소통이 이루어지는 가능성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개념이 도입된 건축 나아가 사회는 전체보다는 부분이 존중받고 통일성보다는 차이가 가치 있게 여겨지며, 환경이 건축의 조건이 되어 창조의 이름으로 파괴되기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과 역사의 기억으로 보존되고, 거대담론보다는 사회와 건축의 일상이 더 가치를 발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지론이다.
건축 환경의 대안을 한국적 전통적 생태사상과 관계론에서 찾는 저자는 비움의 미학을 강조하기도 한다. 저자는 건축의 본원적 역할은 ‘인간적인 것에 대한 새로운 정의’의 탐색이며, ‘인간과 자연의 화해’를 지고의 가치로 상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한국의 전통적 생태사상과 관계론에서 찾고 있다. 이는 협소한 인간중심주의를 넘어 인간과 자연, 인간과 만물이 근원적으로 동일한 존재로서 이른바 ‘하늘이 사람(人)과 물체(物)를 끊임없이 낳는 이치’에 따라 생명의 율동이 구가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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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바로 세우는 경제적 철학과 실행 전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부의 메신저’를 펴냈다. ‘부의 메신저’는 정은영 저자의 치열하고도 생생한 생존의 기록이자,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경제 전략을 담아낸 책이다. 보험설계사, 자산관리사, 분식점 운영자, 디벨로퍼 투자자 등 다방면의 실전 경험을 통해 저자는 ‘돈에도 무게가 있다’는 교훈을 얻었고, 그 무게를 이겨낼 수 있는 경제적 습관과 태도를 독자에게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과 주식 투자, 수익 파이프라인 구축, 연금 설계 등 현실에 기반한 조언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실천 지침으로서 힘을 가진다. 남편의 희귀 난치병 진단, 권고사직, 어린 두 아이의 양육. 인생의 봄날을 맞이할 나이인 서른두 살에 저자 정은영에게 닥친 현실은 혹한 그 자체였다. 하지만 저자는 ‘죽으려니 살길이 보이더라’며 삶을 포기하는 대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질문을 붙들고 살아남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18년이 지난 지금, 그는 무일푼의 여성 가장에서 20억 자산을 일군 현실 속 ‘부의 메신저’로 거듭났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자산 증식이 아니라 ‘진짜 부자’란 무엇인지에 대한 깊은 성찰로 나아간다. ‘사랑해야 진짜 부자다’라는 제목처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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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