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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우리금융연구소, 초고령사회 일본서 한국경제 생존법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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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 일본 경제 심층 연구서 '일본 경제 대전환' 출간 발표회
미리 가본 우리의 미래...일본을 통해 본 한국금융의 구조적 과제와 돌파구 모색
박정훈 소장 "일본도 10년 걸려, 우리도 계속 노력해야"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소멸 위기에 대한 일본의 대응 사례 집중 분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잃어버린 30년’ 영향으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던 일본 3대 금융그룹(MUFG·SMFG·미즈호)의 전체 영업이익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어서면서, 국내 금융그룹도 이를 벤치마킹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일본 금융그룹의 주가 상승은 글로벌 사업으로 인한 순이익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한국 금융그룹도 지속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우리금융그룹의 싱크탱크인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일본 경제 대전환' 도서 출간을 기념해 우리은행 본사에서 분석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까지 10년 가까이 정체됐던 일본 3대 금융그룹의 주가는 2022년부터 급격히 상승했다. 2021년과 비교해 지난해 3대 그룹 주가는 2.6~3.0배 성장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 내외 수준에서 1에 가깝게 상승했다.

이 같은 배경으로는 가파른 글로벌 사업 실적 증가세가 꼽힌다. 3대 그룹이 일본 내에서 벌어들인 연간 총영업이익은 2006년 6조8000억엔에서 2023년 6조엔으로 11% 감소했다. 반면 이 기간 해외에서의 총영업이익은 1조2000억엔에서 6조1000억엔으로 5배 넘게 급증했다. 전체 총영업이익 중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서 50% 이상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들 그룹은 1980년대부터 해외에 진출했고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2019년까지 메가뱅크 체제가 정립되면서 확보한 투자 여력으로 고성장이 기대되는 동남아시아 현지 대형은행의 지분 인수에 주력했다. 2019년 이후에는 동남아시아 소매금융, 미국 기업투자은행(IB) 중심의 투트랙 전략을 강화했다. 비은행과 핀테크 투자도 추진하면서 해외 진출 전략을 다양화하는 추세다.

이와 비교해 우리나라 금융그룹의 해외이익 비중은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 삼일PwC 분석에 따르면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영업이익 중 해외 비중은 지난해 11%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3년 4.3%와 비교하면 배 넘게 확대됐지만 일본의 5분의 1 수준에 그친다. 국내 가계와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 이자장사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이 커지는 배경이다.

 

'일본 경제 대전환' 책은 1년여에 걸친 연구와 일본 현지 기관 및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고령화 사회를 먼저 경험한 일본의 경제·금융 분야 대응 사례를 심층분석했다. ‘미리 가본 우리의 미래’인 일본을 통해 한국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도전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본 경제 대전환'은 총2부 7장, 302쪽 분량으로 구성됐다. 먼저 제1부「노인의 나라, 그들이 사는 법」에서는▲1장 고령화가 바꾼 자산관리 패러다임 ▲2장 꿈틀대는 일본경제 ▲3장 인구변화가 부른 기업문화 혁신 등을 주제로 인구변화에 따른 자산관리 및 기업문화 변화, 일본 경제 부활의 동인을 살펴본다.

 

제2부 '달라진 일본, 멈춰 선 한국'에서는 ▲4장 일본 경제의 핏줄, 금융회사의 화려한 부활 ▲5장 장기불황을 넘는 기업금융의 힘 ▲6장 일본이 던진 새 어젠다, 전환금융 ▲7장 메가뱅크의 디지털 반격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장에서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부활에 성공한 일본 메가뱅크, 투자중심으로 탈바꿈한 부동산 시장, 전환금융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일본의 움직임을 조명한다.

 

또한, 일본 금융청 前 차관 아먀야 토모코가 지난해 12월 우리금융경영연구소(WFRI) 콘퍼런스에서 ‘과거 30년 간의 일본 경제와 은행의 특징’을 주제로 진행한 기조연설을 부록으로 덧붙였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장은 "기반이 견고한 일본의 금융그룹도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까지 10년 이상이 소요됐다"며 "이를 고려하면 국내 금융그룹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나가는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박 소장은 "일본 경제 대전환은 단순한 일본 사례의 나열이 아닌 우리 경제주체 모두가 함께 고민해야 할 해답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적시성 있는 금융 인사이트를 지속적으로 제시해 고객과 시장에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 금융업 발전에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우리금융그룹은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시니어 고객 특화 금융상품 및 전용 콘텐츠 개발 등 시니어 통합 서비스 구축을 진행 중이며, 은행-증권-운용 등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신성장 기업 발굴 및 지원, 글로벌 금융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이번 동양·ABL생명 인수를 통해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고령자·유병자 대상 상품개발과 돌봄·노후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령층의 사회적 안전망을 보완하고, 보험금 청구권 신탁상품으로 유가족 복지 향상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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