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종근 기자] 생태환경도시로 발돋움한 울산이 문화예술 도시로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는 울산시립예술단의 맹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향악단의 2013 교향악축제 개막연주와 합창단의 마카오오케스트라 초청연주 등 울산시립예술단의 화려했던 2013년을 짚어본다.
◆2013 교향악축제 개막연주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지난 4월 클래식 음악에 있어 국내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예술의 전당 '2013 교향악축제'에서 개막연주를 성공적으로 장식했다. 지난6월에는 명실공히 전국 축제로 자리매김한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의 개막을 기념하는 연주를 성황리에 치렀다. 이외 정통클래식의 진수를 선사하는 정기연주회와 참신한 기획공연 등 약 20회가 넘는 공연장 연주를 통해 시민의 만족도를 높였다.
◆합창단, 해외 공식초청 공연
올해 창단 20주년을 맞은 울산시립합창단은 지난 3월 마카오 오케스트라의 공식초청으로 성 도미니크성당과 마카오문화센터에서 아름다운 하모니로 현지 음악관계자들을 매료시켜 잇단 러브콜을 받았다.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한국합창대제전과 대구에서 열린 대한민국창작합창축제, 부울경 교류음악회 등에 참여해 어느 때보다 많은 대외공연으로 기량을 과시하면서 울산의 문화적 위상을 정립했다.
울산에서는 음악극과 정통 합창연주, '마술피리'를 비롯한 유명 오페라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울산시립무용단 맹활약
무용단은 지난 5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한-카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에서 2400여 해외동포와 현지 관객이 모인 가운데 한국 전통의 미를 담은 작품 '꽃신'으로 언론의 찬사를 이끌었다.
지난 8월에는 순천국제정원박람회에서 울산시 문화의 날을 화려하게 수놓는 등 국내외를 넘나드는 대외공연으로 문화사절단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
한가로이 노니는 백로와 까마귀를 작품에 담은 '흑백깃의 사랑이여!' 등 대규모 정기공연을 비롯해 관객과 함께 완성하는 이색적인 기획공연으로 대부분 공연을 매진하며 지역 무용계의 활격을 불어넣었다.
◆예술단 합동공연 뮤지컬 ‘태화강’
뮤지컬 '태화강'은 최초로 서울 장춘동 국립극장 무대에 2회 공연으로 상연되면서 연일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이에 '문화도시 울산' 이미지를 부각하고 울산 출신 사람에게는 자긍심을 심어주는 등 쾌거를 올렸다.
찾아가는 예술단 프로그램도 약 100여 회 시행해 문화의 사각지대를 밝히기도 했다.
'나눔'을 문화분야에도 실현하는 해였다. 지난 11월부터는 지역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한복·창작·민속의상 등 약 550여 벌의 공연의상 대여를 시행하면서 열악한 지역단체의 제작환경을 직접적이고 근본적으로 지원해 주목받았다.
◆2014년 공연 준비 돌입
울산시립예술단은 내년 해외연주 및 다양한 대외공연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낸다. 3월에는 합창단이 북중미합창지휘자연합회 컨퍼런스에 초청돼 미국 아이오와주에서 음악회를 가진다. 교향악단은 대구에서 열리는 아시아오케스트라 페스티벌에서 폐막연주를 장식한다. 무용단은 중국 자매도시인 장춘시의 무용단을 초청해 함께 무대에 서는 뜻 깊은 대규모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형조 관장은 “내년에도 공연과 전시뿐 아니라 지역 예술단체와 원활한 소통을 통한 화합된 분위기 조성에 많은 관심을 두고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