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민주당 박기춘 의원(남양주을)은 “아라뱃길이 수요예측 실패로 혈세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4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수자원공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은 KDI의 현실성 없는 화물수요예측으로 인해 반쪽짜리 사업으로 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같이 언급했다.
KDI가 예측한 사업원년의 수요예측치와 실제 실적치를 살펴보면, 컨테이너 예상치는 29만 4천 TEU였으나 실제 물동량은 2만 4천 TEU로 채 10%도 되지 않았다.
또한 일반화물의 경우에도 KDI는 716만 2천 톤을 예상하였으나, 실제 화물처리 실적은 13만 7천 톤에 그쳐 심각한 수준이었다.
여객처리 부문에서도 예측치 59만 9천 명의 반에도 미치지 못한 21만 5천 명에 불과했다.
박 의원은 “이미 실패한 사업에 또 다시 선심성 예산을 퍼붓겠다고 하는데, 도대체 국민혈세가 얼마나 더 낭비돼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책임지는 이는 아무도 없다”면서 “수요예측 실패에 대한 KDI의 법적·물적 책임을 묻고, 사업실패의 근본적 원인인 수자원공사의 책임 역시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