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동양그룹 부실사태가 일파만파로 커가는 가운데, 금융위원회가 피해청취와 구제방안 수립에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이학영 의원(경기군포)이 금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금까지 금융위원장 및 위원회 담당자가 참석한 동양 피해자 면담은 전무했다.
또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지난 9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호주와 홍콩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기간은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동양 사태가 본격화된 시기이다.
이학영 의원은 “위원장 등 금융위 관계자가 참여한 피해자 면담회의 현황을 요구했지만 금융위는 엉뚱하게도 금융감독원 담당국장 등이 참여한 회의 현황자료를 대신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위에는 자본시장국장이나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 책임 있는 관계자가 있음에도 모든 대응을 금융감독원에만 떠넘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관련 규정 개정 유예 등 동양 사태에 대한 금융위원회 책임이 명백히 밝혀졌고 피해자들의 분노가 커져가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신제윤 위원장을 비롯한 금융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며 금융위원회의 보다 책임 있는 대웅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