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태 기자] 기성세대라면 중‧고등학교 시절 ‘H‧R’시간으로 기억하며 매주 실시하던 학급회의가 상당수 학교현장에서 사라져가고 있다.
민주당 유은혜 의원(경기 고양 일산동구)이 서울‧경기‧인천‧부산‧대구‧광주‧대전 등 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총 138개 중‧고등학교(중학교 69 / 고등학교 69)의 2013년 1학기 창의적체험활동 시간 운영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학급회의 시간은 전체 창의적체험활동 중 3.3%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의원이 분석한 138개 중․고등학교 408개 학년에서 창의적 체험활동을 총 28,092시간을 했지만 학급회의는 917시간밖에 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학생회 선거로 창의적 체험활동을 쓴 시간은 총 585시간으로 2.1%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지역 19개학교 57개 학년에서 1학기동안 3,776시간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하면서 학급회의는 고작 17시간에 지나지 않아 0.5%밖에 되지 않았다. 인천도 1학기동안 19개 학교 57개 학년에서 34시간(0.9%)만 학급회의를 실시했다.
또한 올해 1학기동안 한 번도 학급회의를 하지 않은 학년은 전체 408개 학년 중에서 총 197개 학년으로서 절반가량인 48.3%나 차지했다.
유 의원은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생활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자신이 속한 공동체를 위해 토론을 벌이는 과정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고, 민주시민으로서 갖춰야할 자질을 키우는 소중한 기회인데 일선 학교에서 너무 학급회의 시간을 너무 적게 배정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드시 매주는 아니더라도 학급회의를 정기적으로 열어 학생자치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교육부나 교육청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