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추석 연휴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장외투쟁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은 여전히 팽팽하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당장 국회로 돌아와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민주당은 원내외 투쟁 병행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추석 연휴기간동안 민심은 정치권이 갈등만 계속하는 모습에 대한 쓴 소리가 많았다”면서 “국민에게 있어 야당의 국정협력은 헌법과 국회법상의 의무이지 여당에 대한 시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민주당은 19대 국회에 들어서 새로운 국회 상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바람을 저버리지 말아야 한다. 민생을 이길 정쟁이 어디 있느냐”며 “모든 현안은 국회 안에서 논의해야 한다. 민주당은 조속히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향해 호소했다.
최경환 원내대표 역시 “야당이 국회 본연의 활동인 민생법안과 예산처리를 명분 없는 장외투쟁과 연계해 이용하려 한다면 민심의 역풍에 부닥칠 것”이라며 “야당이 원내외 병행투쟁을 강행하겠다고는 하지만 이는 추석 때 확인된 민심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당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7달이 지났지만 경제와 민생이 나아질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입만 열면 민생 챙기기를 외쳤지만 정작 약속했던 복지와 교육 공약은 전면 백지화하려고 한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국회에서 일해야 한다”며 “단식·삭발·농성·의원직 사퇴서 제출 등의 의견도 있지만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결기를 보여달라”고 언급, 원내외 병행 투쟁 강화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