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여야 원내지도부는 꼬인 정국을 추석 이전에 풀고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12일 여의도 한 호텔에서 비공개 조찬회동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윤 수석부대표는 회동 이후 “정기국회가 파행된 상태에서 추석을 맞이할 수 없다”면서 “여야 정치권이 국민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추석 선물은 정국 정상화라는 인식 아래 야당 지도부와 절충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수석부대표 역시 브리핑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어찌 됐든 국회를 정상화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공감이 있었고, 그것을 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언급했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이같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방법론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민주당은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야 한다는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요구가 실현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한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요구를 국회에서 해결하자는 입장이다.
따라서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그 방법을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회 정상화까지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이 영수회담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에 박 대통령의 결단이 필요하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과연 결단을 내릴지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11일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 대통령의 결단에 따라 향후 정국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것인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