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새누리당과 서울시가 무상보육 공방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무상보육 정책에 대해 광고 공방까지 하면서 1라운드를 마쳤지만 이제 또 다시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새누리당은 지난 6일 서울시의원들과 최경환 원내대표가 일제히 나서서 박원순 시장에게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무상보육 예산 갈등의 책임 소재를 가려보자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는 수용 원칙을 밝히면서 “토론자의 구성 및 주제에 있어서 영유아보육법 개정 등 핵심 사안에 대한 책임 있는 토론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조건을 달았다.
이에 새누리당은 8일 조건 없는 토론회를 재차 촉구했고, 박 시장은 9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끝장 토론을 제안했다. 특히 최 원내대표를 향해 당장이라도 토론회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양측에서 토론회를 하자고 제안했지만 토론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하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협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용과 참가자 등을 결정해서 이뤄지는 것은 상식인데 이런 협의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토론회가 개최될 가능성도 높다. 이번 토론회는 단순한 토론회가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의 주도권을 쥐는 토론회라고 할 수 있다. 토론회 승자가 결국 내년 지방선거 승기를 잡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당분간 서울시와 새누리당은 토론회 주도권을 잡기 위해 남다른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