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6일 “서로 이해와 공감의 폭을 넓히고 공무원 모두가 대통령의 국정 동반자라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각 부처를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정부청사 별관에서 열린 새 정부 장차관들과 가진 첫 국정토론회에서 “여기 참석한 장차관은 물론이거니와 공무원 모두가 국정 철학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이야기했다.
정부조직 개편안 처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각 부처 일이 늦춰지거나 현안을 챙기지 못하면 국민 어려움은 더 커질 것”이라면서 “이른 시일 내에 새롭게 업무파악을 해서 밀린 현안을 잘 챙기고, 재난과 사고 대비도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위급한 상황과 국민 어려움을 생각하면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며 “우리가 1분 1초를 더 효율적으로 일하면 국민이 어려움에서 더 빨리 벗어날 수 있고, 땀 한 방울을 더 흘리면 그만큼 국민 삶을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항상 국민 눈으로 바라보고 국민 입장에서 생각하는 국민중심 행정을 펼쳐달라”면서 “행정편의에 맞춰 국민이 찾아오게 하지 말고 수요자인 국민 입장에서 불편한 점과 애로사항을 사전 점검해 선제적으로 원스톱 서비스가 이뤄지게 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부처 이기주의에 대해서는 “영역 다툼이나 떠넘기기 같은 잘못된 관행은 없어져야 하며, 어떤 경우라도 부처 이기주의로 국정과제 추진이 지연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업무보고 때부터 부처 간 협업과제를 선정해 과제를 어떤 부처와 어떻게 협조할 것인지 제시하고, 총리실은 협업과제를 수시로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관(급) 20명, 차관(급) 20명, 처·청장 17명, 허태열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비서관 이상 전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