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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포츠

참을 수 없는 돌덩이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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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요로결석이 발생하기 쉽다. 기온이 높아 탈수 상태가 되기 쉬워 수분 섭취가 충분하지 않다면 소변 양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강한 자외선이 비타민 D를 화성화시켜 결석의 주요 성분인 칼슘 배설을 늘리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분만통과 비견되기도
요로결석은 신장, 요관, 방광에 생긴 결석 이다. 결석은 모두 신장에서 만들어진다. 원래 소변에는 칼슘 인삼염 등 결석을 만드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돌을 만드는 것이다.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입원 환자의 약 1/4을 차지하며 국내에 40만명 정도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 비교적 흔한 질병이다. 활동이 활발한 20~40대 연령에서 많고 남자가 여자보다 2~3배 더 발생률이 높다. 또, 물을 잘 마시지 않거나 오래 앉아있는 직업, 높은 온도의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 요로결석에 걸릴 확률이 더 높다.

통증 부위나 증상은 개인에 따라 다른데 보통 측복통, 오심과 구토, 복부 팽만감이 발생한다. 심한 고통이 있다가 말끔히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석이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있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는 출산의 고통과도 비견될 만큼 극심한 통증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통증을 참기도 어렵지만 감염이나 요폐색 등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좋다. 가벼운 증상의 경우 치료법은 약물이나 외부 충격 등으로 복잡하지 않지만 재발이 높은 것이 문제다.

재발률 높아 식이요법 필수
치료법은 외과적 수술이나 충격파쇄석술 등이 많다. 그 중 충격파쇄석술은 외부에서 충격을 줘서 결석을 부수는 것으로 흔히 쓰인다. 결석이 5mm 이하로 적고 통증이 약하며 결석에 의한 합병증이 없으면 충분한 물을 섭취하는 방법으로 자연 배출을 유도하기도 한다. 약물이나 식이요법을 쓰기도 한다.

특히 식이요법은 부작용도 없고 재발률이 높은 요로결석의 특성상 생활 속에서의 장기 치료와 예방 모두 가능해 이상적인 치료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식이요법의 근거는 우리가 섭취하는 물질이 요석의 재료가 된다는 사실이다. 즉 요석의 성분인 칼슘, 인산, 수산, 요산 을 포함한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요석 발생을 줄인다는 것이다.
대체로 콩, 땅콩, 호두, 멸치, 시금치, 고구마, 두부, 당근, 완두콩, 가지, 귤, 토마토, 초킬릿, 코코아, 녹차, 홍차, 콜라 등이 이에 해당되는 음식들로 요로결석 환자에게 금기시돼온 음식이다. 하지만 최근 이런 음식들에 대한 다른 견해들도 속속 나오고 있다.

저염분 식사 필요
미국 파머대학 로리스 보르기 박사는 칼슘보다 염분과 지방이 결석 생성에 더 나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저염분 저지방 식사가 결석을 예방하며, 저칼슘 식사는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결석 형성을 촉진한다는 것. 보르기 박사는 요로결석이 1개 이상 있는 남자 120명을 대상으로, 이중 60명에게는 저염분 저지방 식사를, 나머지 60명에게는 저칼슘 식사를 하게 했다. 그리고 5년 이내에 결석이 1개라도 늘어난 사람을 조사한 결과 저염분 저지방 그룹은 12명이었으나, 저칼슘 그룹은 23명이었다. 저칼슘 그룹의 경우 소변에 칼슘 함유량은 적었으나, 칼슘과 어울려 결석을 형성하는 ‘수산염’이란 물질이 크게 증가했다. 칼슘 섭취에 대한 견해는 논란이 있지만 저염분 식사가 요로결석에 좋다는 점은 의학계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칼슘 섭취를 줄이면 골다공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염분은 건강에 어차피 도움이 안 되는 것이니 더욱 권할 만하다.

이전까지 결석의 주성분인 수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요로결석 환자에게 권장되지 않았던 녹차가 오히려 수산의 세포독성을 저해하고 신장 손상을 줄여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김현회 교수팀은 흰쥐 각각 10마리에게 수산을 투여하고 결석을 인위적으로 생성하게 하고 한달동안 녹차를 음용하게 하여 신장을 절개하고 결석여부를 체크해 본 결과 결석 생성 개수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녹차 신장 내 수산의 결정화 막아
녹차의 경우 결석의 원인 인자로 알려진 수산이 함유된 식품이다. 몸속에 수산이 섭취한 음식으로 형성되는 비율은 10~15% 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 자연스럽게 체내에서 생산되는 것이다. 수산이 몸에 쌓여 결석이 되는 원인은 소변으로 배출돼야 할 수산이 장내로 흡수되는 고수산뇨증과 결석의 결정화를 방해하는 인자와 촉진인자 간의 상호작용이 조절되지 못해서신장에서 과흡수된 수산이 요로에서 결석이 되려면 요로로 가기 전 기관인 신장 세뇨관내에서 어느 정도 쌓여 일정한 크기가 돼야 요로결석이 돼 증상을 일으킨다. 최근 연구 결과에 의하면 신장 세뇨관에서 수산이 쌓여 결석이 생성되기 위해서는 신장 세뇨관이 손상되고 그 부위에 부착돼 결정체가 커지거나 신장 세뇨관의 손상된 세포 부스러기가 관을 막아 요의 흐름이 느려지면서 결정체의 응집이 일어난다. 수산은 그 자체가 요석의 한 성분이면서 신장세뇨관세포내에서 유해산소를 발생시켜 이 신장 세포의 손상을 일으키므로 요석 형성의 중요한 원인 인자다. 김현회 교수팀은 “녹차의 주성분인 폴리페놀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수산에 의해 발생하는 유해산소를 줄여줘 수산의 세포 독성은 물론 신장 손상을 줄여 줘 녹차가 요석의 치료 및 예방에 좋은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을 많이 마셔라
결국 황산화 물질 위주의 균형 잡힌 음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는 셈이다. 특히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가장 중요한 포인트.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치료를 한 번 받은 사람도 식이요법은 지켜서 생활해야 한다. 소변 양이 하루 2리터가 되도록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땀을 많이 흘리면 결석이 더 많이 형성되기 때문에 무더운 여름철이나 운동 중에는 더 많은 물을 마셔야 한다. 잠자기 직전이나 잠자는 도중에도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하지만 맥주는 요로결석에 별로 좋지 않다. 이뇨기능을 하기 때문에 결석을 자연 배출시키는 일시적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장기간 마시면 결석을 만드는 ‘옥살레이트’라는 성분 때문에 오히려 해로운 것. 또 이뇨작용 후 탈수현상을 초래하기 때문에 결석을 오히려 활발히 만들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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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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