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비(31·본명 정지훈)’ 가 군 복무 중 휴가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이 정치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으로 입대한 가수 비는 지난해 3월에 입대한 뒤 지금까지 10개월 동안에 포상휴가와 위로휴가만 50일”이라며 “이것은 1차 정기휴가 10일짜리는 아직 포함이 안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최고위원은 이어 “이 50일에다가 안무연습과 공연 등의 명목으로 외박이 44일이다. 다시 말해 신병으로 10개월 근무하는 동안 휴가 및 외박이 석달이었다. 날수로는 94일”이라며 “일반병사의 1년 평균 휴가 일수가 43일이라는데 그 2배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연예 병사라지만 해도 너무 한다. 누구는 영하 15~20도에서 야간 경계 근무를 서고 누구는 석달을 휴가로 보내는 불공평한 상황에서 어느 사병이 충성을 다해 복무할 맛이 나겠느냐”고 지적했다.
심 최고위원은 또“국방부는 특혜가 아니라고 해명하지만 대한민국 어느 국민이 믿겠느냐. 특히 국군의 정신전력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국방부를 향해 엄중한 대처를 요구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민주통합당 진성준 의원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군 복무 중임을 감안할 때 아무리 연예사병이긴 하지만 과도한 특혜를 누려온 게 아니냐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진 의원은 연예사병 특혜 부분을 지적했다.
그는 “연예사병들 33명의 평균휴가일수를 내보니까 75일이었다. 이는 일반사병들에 비해서 약 2배 정도 많은 휴가일수”라며 “홍보지원병의 업무특성 때문에 불가피한 측면도 있을 테지만 일반 사병들에게 뭔가 차별감을 느끼게 하고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정도가 아니냐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휘관의 성향이나 지휘방침, 또 그 부대의 관행이 종합적으로 작동했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군 전체의 사기, 또 일반사병들의 상대적인 박탈감을 감안한다면 가급적 자제하려고 노력하고 통제하려고 하는 노력들이 필요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