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3.0℃
  • 맑음강릉 6.3℃
  • 맑음서울 5.0℃
  • 맑음대전 5.1℃
  • 맑음대구 6.7℃
  • 맑음울산 8.7℃
  • 맑음광주 9.1℃
  • 맑음부산 9.1℃
  • 맑음고창 4.9℃
  • 맑음제주 9.6℃
  • 맑음강화 1.9℃
  • 맑음보은 3.0℃
  • 맑음금산 3.1℃
  • 맑음강진군 5.9℃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특집

[박근혜 시대]험난했던 ‘대권의길’

URL복사

퍼스트레이디 직무대행 그리고 은둔…첫 부녀 대통령 기록도

박근혜 대통령당선인은 부모를 모두 흉탄에 잃고 정치계에 입문하기까지 18여년 동안 은둔에 가까운 삶을 살아온 ‘비운의 여성’ 이미지가 강하다. 정치적으로는 한나라당을 위기에서 두 번이나 구해낸 구원투수로 '위기에 강한' 이미지를 다져왔다.

◆퍼스트레이디 직무대행 그리고 은둔

박근혜 당선인은 1952년 대구에서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1남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9살 되던 해 선친인 제2군사령부 부사령관이던 박정희 소장이 5·16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잡았지만 서울의 외가에서 초등학교를 마치고 성심여중에 입학하면서 뒤늦게 청와대 생활을 시작했다.

1974년 서강대학교(전자공학 전공)를 졸업한 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지만 6개월 만에 육영수 여사의 갑작스런 서거로 귀국, 1974년부터 퍼스트레이디 직무대행을 했다. 그는 이 당시를 “비록 제 꿈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했지만, 그때부터 저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고 회고한다.

박 당선인은 1979년 10·26 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자 청와대 생활을 접고 동생들과 함께 신당동 사저로 돌아갔다. 박 당선인은 당시 전두환 합수부장으로부터 9억원(후에 3억원은 돌려줌)을, 1982년에는 경남기업 신기수 회장으로부터 300평 규모의 성북동 자택을 받았다.

이후 사실상 '은둔' 생활을 시작한 박 당선인은 육영재단과 '박정희·육영수 기념사업회', 1994년 인수한 정수장학회 운영에 몰두했다. 그러나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싸고 동생들과 치열한 다툼이 시작되면서 폭력사태와 5촌 조카 살인사건 등이 발생하는 등 잡음이 일어나기도 했다.

◆1998년, 정계입문…구원투수 등판

박근혜 당선인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계기로 한나라당에 입당해 이회창 후보 대선캠프 고문을 맡으며 정치계에 입문, 이듬해 대구 달성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이대로 무너질 수 없다, 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 달서구에 출마했고, '정치인 박근혜'로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2001년 이회창 총재가 당 개혁안을 거부하자 이에 반발해 탈당하고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지만 대선을 앞두고 다시 한나라당과 합당했다.

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회 위원장이던 2002년 5월12일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1시간 동안 단독회담을 했다. 새누리당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만난 정치인은 박 당선인이 유일하다.

박 당선인은 2004년 3월 한나라당이 불법 대선자금과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으로 위기에 처하자 당 대표를 맡아 당 쇄신작업을 진행, 이른바 '천막당사' 시대를 열었다. 한나라당은 이에 힘입어 4·15 (17대) 총선에서 121석을 확보했고 박 당선인은 잠재적인 차기 대권주자로 발돋움했다.

한나라당 대표 시절 2005년 12월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사학법을 직권상정해 처리하자 곧바로 장외투쟁을 선언, 3개월 만에 사학법 재개정 논의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친이-친박 갈등 딛고 두 번째 구원투수로

박근혜 당선인은 2006년 5월20일 지방선거 유세 도중 피습을 당하면서 정치인생에서 가장 큰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당시 열세였던 선거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스스로 이 이후를 “덤으로 얻은 제2의 인생”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 출마, 이명박 당시 후보에게 석패하자 전문가들로부터 개인수업을 받으며 정책을 가다듬고 현장을 다니면서 절치부심했다.

그는 경선방식 등 논란에도 불구하고 깨끗이 승복함으로써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를 확실히 다졌다는 평가도 받았지만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간 갈등이 본격화된 시점이기도 했다.

친이-친박 갈등은 18대 총선 공천에서 대거 탈락한 친박계가 대거 탈당해 '친박연대'를 창당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다. 박 당선인은 한나라당에 남았지만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며 친이계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후 친박계 정치인들의 한나라당 복당을 꾸준히 요구, 친박계 60여명의 복당을 관철시켰다.

박 당선인은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선 패배로 당이 어려움이 처하자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다시 구원투수로 나섰다. 그는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당 체질개선에 나섰고 4·11 총선에서 과반 152석을 얻는 데 성공했다.

그가 일명 '선거의 여왕'임을 다시한번 입증한 것이다.

그리고 지난 7월 대선 경선에 재도전해 12월19일 대통령에 당선됐다.

박근혜 당선인은 “제 삶이 개인의 삶 대신, 국민과 함께 가는 공적인 삶을 살기 시작했을 때부터 저에게 국민은 늘 가족이었다”며 “국민들의 삶과 애환을 듣고,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이 제 인생의 가장 큰 가치였다”고 자신의 인생을 회고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