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강북 바람 타 볼까?

URL복사

‘강남가고, 강북 뜬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서울 강남 집값이 각종 개발 규제와 세금 부담으로 진퇴양난에 빠진 가운데, 강북 지역은 정부와 서울시의 개발 계획 등의 호재를 안고 빠른 속도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 대타’로 ‘강북’을 적극 밀고 있는데다, 서울시장 후보들이 일제히 ‘강북개발’을 외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와 투기꾼들 사이에는 “강남 집값이 올해 말과 내년 초를 기점으로 정점을 찌르고 강북시대가 올 것”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나온다. 부동산 큰 손들은 물론 실거주자들 다수는 이미 손을 대 가격이 치솟고 있다. 실제로도 강남 집값의 양극화 현상이 강북으로 전이되고 있는 형국이다. 부동산 개발 싸이클에 따라 ‘新 강북시대’가 뜰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서울 강북지역이 강남과 2기 신도시를 거쳐, ‘포스트 강북’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7월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 시행’과 ‘강북 U턴 프로젝트’로 호재 작용
정부가 서울 강북 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시재정비촉진특별법’이 7월부터 시행하기로 한 게 가장 큰 호재다. 이번 특별법에 따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 용적률이나 층고 제한이 대폭 완화된다. 또 병원이나 학원, 본사 사무소 등 생활권 시설에 대한 취득.등록세가 감면되고 기업 유치를 촉진하기 위해 과밀부담금 면제가 되는 등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서울시가 용산 뚝섬 은평. 아현 뉴타운 등을 ‘강북 U턴 프로젝트’ 핵심 지역으로 개발하기로 한 것도 호재다. 이에 따라 올해 6천여 가구가 일반 분양되는 서울 뉴타운 등 재개발 아파트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타운과 뉴타운 주변 재개발 지역의 경우, 단지규모가 크고 지방자치단체의 관리 하에 개발되기 때문에 주거환경과 교육여건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주택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작년 4월 뉴타운 개발지 중에서 처음으로 입주한 대우 푸르지오 23평형 아파트는 분양가가 1억2,270만원이었으나, 최근 2억5천만원으로 1년 새 값이 두 배나 뛰었다.
하지만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되면 토지거래허가제의 대상이 된다. 이번 정부 정책의 핵심은 재건축은 묶고 재개발은 풀되, 6평 이상의 재개발 지분에 대해서는 토지거래허가제를 도입해 실거주 여부, 자금조달 계획 등을 엄격히 심사함으로써 투기는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의도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강북지역의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걸림돌이 곳곳이 도사리고 있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사업 속도가 빠르거나 입지여건이 좋은 곳이라면 투자에 나서도 무방하다. 특히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 중에서 사업추진이 빠른 아현 뉴타운이나 주거 환경이 뛰어난 한남 뉴타운 지역은 가장 유망한 투자지역으로 꼽힌다.
재개발 바람을 타고 지분값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수동, 용산, 한남.아현 뉴타운 등 강북 주요 지역 재개발 지분값이 강남 아파트 상승률을 앞지를 정도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10평대를 기준으로 성수동 일대 재개발 지분값은 올 들어서만 500만원 올랐고 마포구 아현 뉴타운의 경우도 올 들어 300만원 가까이 올라 2,400만원에 달한다.

재개발 지분값은 물론 일반 분양 아파트 값도 고공행진
강북개발 기대감은 재개발 지분권 뿐만 아니라 일반 분양 아파트 값도 올려놓고 있다. 심지어 한강변 뿐 아니라 도심과 외곽지역으로 가격 상승이 확산되고 있다. 주로 한강 조망권을 갖췄거나 최근 입주한 대단지 새 아파트 등은 강남 못지 않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 집값 양극화 현상이 강북지역에서도 나타나면서, 같은 지역에서도 평당 평균 가격이 최대 1000만원 이상 벌어진 곳이 넘쳐나고 있다. 주로 한강 조망권을 갖췄거나 최근 입주한 대단지 새 아파트 등은 강남 못지않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 114에 따르면 한강 이북지역 평균 분양가가 2001년 평당 658만원에서 2005년 1227만원으로 무려 두배 가까이 상승했다. 2008년 입주 예정인 종로구 무악동 인왕산 아이파크 43평형 입주권은 현재 호가 7억2천만원~7억4천6백만원 선이다. 평당 1천7백만원인 셈이다.
고종완 RE멤버스 사장은 “강남 집값은 부동산 주기상 꼭짓점에 근접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5~10년간은 강남과 강북이 공존하다가 新강북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를 일찍부터 감지하고 강북지역 땅값도 이미 오를 대로 오른 데다, 실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입지가 좋거나 상승세가 계속 탈만한 곳은 강남 수준으로 집값이 올라 쉽게 ‘강북 바람’에 가담하기도 쉽지 않다.
강북을 중심으로 개발예정지에 인접하거나 개발 중인 재료가 있는 지역에도 기회는 열려 있다. 올 하반기부터 동대문 전농동과 답십리, 동작, 마포, 성북, 은평 등 뉴타운 주변지역에서 단지 규모가 큰 재개발 아파트의 일반분양이 줄을 이을 예정이다.

따라서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라면 청약통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사업 진행속도가 느린 뉴타운이 본격적으로 분양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올해부터 분양되는 뉴타운 주변지역을 놓치지 말라고 조언한다.


강북 개발지의 메리트 분석

△아현·은평 뉴타운= 아현 뉴타운은 도심에서 가깝고 대로변에 접해 있어 전시효과가 뛰어나고, 공덕 역세권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은평 뉴타운은 쾌적한 주거환경과 빠른 사업 진행 속도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하반기 분양을 시작으로 대형 평형이 많이 들어선다. 대형평형이 턱없이 부족한 강북의 실정에서 본다면 꽤 투자가치가 높다.

△성동구= 강남·북 연결 요지에 있어 강남권 직장인 베드타운으로 변모하고 있다. 오는 9월까지 용지 면적이 15만평 이상인 강북 뉴타운과 재개발 구역 2~3곳이 시범지구로 지정될 예정인데, 성동구가 ‘유력지’로 꼽히고 있다. 지난해 서울숲 개장에 이어, 2009년 분당선(왕십리~선릉) 개통을 앞두고 있고 뚝섬 주상복합 분양을 포함한 뚝섬 거점개발계획으로 투자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광진구= 성동구와 함께 뚝섬 개발로 수혜 예상 지역으로 점쳐지고 있다. 인근 신규 분양가가 기존 시세보다 고분양가로 책정될 것이 거의 확실시 되면서 상승 기대감이 팽배하다.

△용산·한남 뉴타운= 108만평 규모로 용산민족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여기에 남산을 끼고 있고 KTX 용산역과 서울역이 인접해 철도교통이 뛰어나다. 서울시는 삼각지와 용산역 일대 100만평에 국제업무지구를 조성해 최고 350m 높이 초고층 빌딩도 세울 계획이다. 또 최고 층수 7층에 용적률 170% 안팎으로 주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뒤로는 남산, 옆에는 용산민족공원, 앞으로는 한강을 끼고 있어 최적의 주택단지가 탄생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