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의 잠재적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모노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선주자 다자대결 구도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은 지난달에 비해 2.9% 포인트 하락한 23.9%로 2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경선 후보의 다자대결 구도 지지율은 지난달 보다 0.1% 포인트가 오른 42.3%를 기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경선 후보는 지난달 대비 2.4% 포인트가 오른 14.1%로 나타나 안 원장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은 민주통합당 김두관·손학규 후보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의 순으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이 45.5%로 23.1%를 기록한 민주당을 22.4% 포인트 앞서나갔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매우 잘못했다'는 평가가 39.9%로 가장 많았다. '매우 잘했다'는 평가는 4.6%에 불과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는 '당연한 주권행사로 매우 잘했다'는 의견이 60.2%로 '독도를 분쟁지역화 시키는 잘못한 일'이라는 부정적 의견(9.8%)보다 훨씬 많았다. '잘했지만 국면전환의 성격이 크다'는 평가도 23.4%를 차지했다.
한편 조사를 실시한 모노리서치 이재환 책임연구원은 안 원장의 하락세에 대해 "안 원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되며 지지율 상승세를 이끌었던 연령대와 지역에서 다시 지지율이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7월 조사에서 안 원장의 지지율은 전달 대비 9.4% 포인트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이번 조사는 13일 전국 성인남녀 1643명에게 일반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와 ARS방식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1%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