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또 빗나간 기상 예보… 이번에도 주민만 피해

URL복사

지난 13일 전북 군산지역에 최고 4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져 민간시설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기상청의 빗나간 기상예보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2일 전주기상대는 전북지역이 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13일까지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예상강수량은 최고 70mm. 하지만 12일 저녁부터 시작된 비는 그 기세가 꺾일 줄 몰랐고 기상청이 예보한 예상강수량보다 6배가 많은 최고 444mm 물폭탄이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기상청의 기상특보 역시 오락가락을 반복했다. 당초 12일 오전 7시20분 전북 전주와 완주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지만 2시간 뒤인 오전 9시 이를 해제했다.

이후 이날 밤 10시부터 장대비가 쏟아지자 부랴부랴 13일 자정을 기해 전북 군산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하고 몇 시간 뒤 전북지역 전역으로 확대했다.

기상청 기상예보만 믿고 있던 시민들은 하염없이 쏟아지는 폭우에 자다 말고 꼼짝없이 피해를 입었다.

군산시 소룡동 김모(34)씨는 "기상예보에서는 20~50mm, 최고 70mm가 내린다고 했는데 산사태가 날 정도로 많은 비가 왔다"며 "기상청 기상예보조차도 큰 차이로 틀리면 무엇을 믿겠느냐"고 하소연했다.

이어 김씨는 "당초 기상예보에서 400mm에 가까운 많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했다면 피해가 이렇게 커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기상예보를 믿은 자신을 탓하지 누구를 탓하겠느냐"고 한숨을 쉬었다.

군산시 내초동 이모(56)씨 역시 "자정을 넘어 기상예보를 보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며 "바로 몇 시간 후에 내릴 집중호우도 예측 못하는 기상청 기상예보를 어떻게 믿겠느냐"고 토로했다.

이번 폭우로 군산지역은 민간시설만 주택 1300동이 침수되고 차량 800여 대가 매몰되거나 반파됐으며 군산산단 7곳의 공장시설이 침수, 3개 아파트 1778세대가 단전됐다.

앞서 전북지역은 지난해 8월9일에도 기상청의 빗나간 예보로 정읍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큰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기상청은 8일 예보에서 "제9호 태풍 '무이파'가 물러가면서 전북 대부분지역에서 강풍과 폭우가 사실상 끝난 상태"라고 예보했지만 정읍에는 9일 하루 동안 400mm가 넘는 비가 내려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46년 만에 최고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 비는 그동안 폭염과 열대야의 원인이 됐던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기에 접어들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남서쪽으로부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찬 공기를 동반한 상층기압골이 지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해 내린 국지성 호우"라며 "비구름대가 내륙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가장 먼저 부딪힌 군산과 충남 태안 등 돌출된 해안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국지성 호우의 경우 1~2일 전에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이번의 경우에도 서해상에서 발생되는 비구름을 초단기부터 감시·대응해 왔다"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 대선 필승 결의대회 성료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두관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가 21일 대선 필승 결의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김두관 지방분권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회 공동위원장, 전국 지역별 공동본부장 등 약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 대선 승리와 지방자치분권 비전 확산을 결의했다. 이지현 지방분권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위원회 활동보고, 김두관 위원장의 환영사,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의 서면축사, 공동위원장 임명장 수여, 자치분권나무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두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선거 전체적인 분위기는 희망적인 분들이 많지만 이런 현상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분명한 선택을 이끌어 내야 한다 ”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계엄에 반대하지 않은 내란 내각의 노동부 장관을 후보로 내세웠다”면서 “계엄을 옹호했던 사람을 어떻게 대선 후보로 세울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헌법을 지키는 것이 군대와 경찰의 첫 번째 임무라는 사실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문화

더보기
삶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시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꽃처럼 향기처럼’을 펴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전남 함평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올라온 저자의 인생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과 신앙에 대한 담백한 고백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배 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사랑 고백에 화답을’, ‘세월 묶어둔 끈’, ‘태양! 친구 삼아 걸어라’ 등의 시집과 ‘한번 베임을 위해’, ‘어머니의 마당’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꽃처럼 향기처럼’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모습과 인생의 굴곡을 함께 엮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성찰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책은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비유를 지양하고, 오히려 투박하고 소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유년 시절과 공장 노동자, 신문팔이로 살아가며 서울의 낯선 거리에서 꿈을 찾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간 저자의 삶의 편린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저자는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에 대한 기다림은 더하고,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