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이해찬 퇴진 ‘정동영 웃나’

  • 등록 2006.03.18 10:03:03
URL복사

한나라당이 성추행 자살골을 넣었는데 이 총리 때문에 상황이 역전됐다. 공직자와 정치인은 자숙해야 한다. ‘물잔을 들고 가는 것처럼 매사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2·18전당대회에서 명실공히 열린우리당 내 ‘정동영 정당’을 구축한 정 의장. 그런 그에게 이 총리 골프파문이 어떤 의미로 다가왔는지를 단적으로 암시하는 말이다. 친노세력의 최측근 이 총리의 사퇴를 압박하며 그가 털어논 이 말 뒤엔 당연히 자신의 정적인 이총리와 친노세력 축출이라는 ‘두마리 토끼’가 있다.

불안한 1등 정동영의 고민
2·18전당대회에서 정 의장은 이기고도 불안했다. 2년전에 비해 자신을 바짝 추격해 온 2등 김근태 의원때문에 불안했고 이해찬,유시민,이강철 등 김근태를 적극 지원사격한 친노파 때문에 또 불안했다. 더우기 3위로 최고위원에 입성한 김두관 의원과 당의장 선거후 체육관 밖에서 조우한 두 의원의 지지파들이 ‘김-두-태’(김근태 김두관)을 외치며 ‘세’를 과시하는 모습 앞에서는 언제든 추월당할 수 있다는 위협감마저 감추지 못했다.
그런 그에게 이 총리 퇴진 압박은 말 그대로 ‘일도양단’의 결과를 예측케 하는 ‘쾌재’였던 셈. 한나라당이 연일 성추행 최연희 사태에 시달리다 ‘물만난 고기’처럼 이 총리 골프사태를 물고 늘어졌다면 당권파 정 의장에겐 바로 이런 ‘비당권파 몰아내기’전략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드러났듯 정 의장은 염동연,임종석 의원 등 호남파와 연대했다. 하지만 정 의장은 단지 5·31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당과 당원의 염원에 따라 당의장에 골인 했을 뿐 이미 노대통령-이해찬-유시민-김근태로 이어진 당-정-청과는 ‘각’이 달랐다.

대통령이 이기나, 정의장이 이기나
“당정청 중심에 당이 서야 한다. 2년전 해냈듯 승리를 우리것으로 만들겠다. 거미줄도 모으면 사자를 묶을 수 있다.”
전당대회 당시 당의장 선출을 호소하며 그가 던진 말들 속에도 정부와 청와대를 향한 ‘뼈’있는 메시지가 숨어있었지만 실제 당의장 선출 후 정 의장은 완전 ‘친정체제’구축으로 당이 중심이 되는 정치구도 만들기에 몰입했다.
정 의장에게 있어 이 총리 사퇴는 친노핵심의 축출과 함께 바로 자신이 구도했던 친정체제 구축의 신호탄이다. 어떻게든 이 총리 사퇴가 기정사실화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마저 팽배하지만 순방길에 나선 대통령이 돌아오는게 우선이라는게 당의 공식 입장이니 일단 기다릴밖에. 하지만 때를 놓치지 않고 연신 불거져 나오는 유시민 보건복지장관의 총리 유임편들기나, 청와대의 골프모임 사태 조사방침, 김근태계 재야파의 맏형 장영달 의원마저 “노무현 대통령의 일관된 국정운영을 위해 총리를 바꿀 때가 아니다”고 나서자 갈 긴 먼 정 의장으로선 못내 불편한 속내를 감출길이 없는 모습이다.
어찌됐든 총리 사퇴입장을 분명히 한 정동영 의장. 그가 과연 노 대통령을 이길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가스공사 희망온(On, 溫) 학교 농구부 활성화 지원 사업 펼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지역사회 스포츠 저변 확대와 청소년 체육 활성화를 위해 ‘2025 희망온(On, 溫) 학교 농구부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2021년 페가수스 프로농구단 창단 이후 연고지인 대구지역 학생 선수들의 성장과 복지 향상을 위해 관내 초·중·고교 농구부에 농구화와 농구복 등 각종 용품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특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학생에게는 생필품과 운동 보조용품 등으로 구성된 ‘온누리 키트’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대구지역 학교 농구부 10곳에 3천만 원을 투입해 농구 용품과 온누리 키트를 제공하는 등 2021년부터 4년간 34개 지역 초·중·고교에 약 1억 5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올해 가스공사는 지원 대상 학교를 지난해 10곳에서 12곳으로 확대하는 한편, 농구부 학생 전원에게 페가수스 프로농구단 홈경기 관람권도 무료 제공해 학생들이 스포츠 현장을 직접 체험해 보며 프로 선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대구사회복지협의회 및 대구광역시농구협회와 협력해 이달부터 사업 안내와 대상자 모집을 진행하고, 6월부터 연말까지 본격

문화

더보기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기념 음악회 ‘화혼(花魂)-민주주의의 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이재오, 이하 사업회)는 오는 6월 8일(일) 오후 7시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 기념 음악회 ‘화혼(花魂)-민주주의의 노래’를 서울 용산구 민주화운동기념관 민주광장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이들을 기리고 민주화운동기념관 개관의 의미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는 실제로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던 관련자를 비롯해 유가족을 초청해 음악회의 의미를 더한다. ‘화혼(花魂)’이라는 공연명은 1980년대 대표적인 문인이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대변인이었던 시인 양성우(현 사업회 부이사장)의 시 ‘화혼제(花魂祭)’(1987)에서 차용한 것으로, 이 시에는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 뜻에 연대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시에 담긴 의미처럼 공연을 통해 민주화운동의 역사와 그 정신을 예술로 담아내고자 했다. 이번 공연에는 다수의 유명 국악인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사물놀이 창시자이자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훈한 김덕수, 유명 국악인이자 남도민요경창대회 명창부 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한 박애리를 비롯해 경기도무형유산 제64호 경기시나위춤 예능보유자인 이정희, 노래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