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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클루니의 두 번째 감독작 ‘굿 나잇 앤 굿 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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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부터 1961년까지 미국의 메이저 방송사 중 하나인 CBS에서 뉴스앵커로 명성을 날렸던 실존인물 에드워드 R. 머로우. 머로우와 프로듀서 프레드 프렌들리는 인기 뉴스 다큐멘터리인 ‘SEE IT NOW’를 진행하며, 매 회마다 정치 사회적인 뜨거운 이슈를 던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굿 나잇 앤 굿 럭‘은 1950년대 초반, 미국 사회를 레드 컴플렉스에 빠뜨렸던 맥카시 열풍의 장본인 조셉 맥카시 상원의원과 언론의 양심을 대변했던 에드워드 머로우 뉴스 팀의 대결을 다룬 조지 클루니의 두 번째 감독작이다. 베니스 영화제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기록 영상과 연출 화면을 뒤섞어
조셉 매카시 의원은 공산주의자 및 친 공산주의자들을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반 사회적 스파이들로 규정하고, 사회 각 분야에 걸쳐서 대대적인 빨갱이 색출 작업에 열을 올린다. 극에 달한 맥카시의 레드 혐오증으로 인해, 공산주의와는 아무 상관없는 무고한 사람들까지 빨갱이로 몰리는 사태가 발생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감히 그와 맞서려는 자들이 없는 상황. 이때 바른 말 잘 하는 머로우와 그의 뉴스 팀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맥카시의 부당함에 정면으로 도전, 마침내 그를 몰락시키고 헌법에 명시된 개인의 권리를 되찾는데 공헌 한다.
영화는 50년 전 미국의 현실을 통해 이 시대 한국에도 유효한 저널리즘의 본질과 사상의 자유에 대한 굵직한 성찰을 보여준다. 방송국이라는 한정된 공간 속에서 기록 영상과 연출된 영상을 절묘하게 뒤섞은 연출법은 흥미롭다.
영화 속 맥카시 상원의원의 모습은 실제 그 당시 영상을 이용해 제작됐으며 영화 속 ‘See It Now’ 세트는 고증을 거쳐 복원돼 카메라가 어떤 방향으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심지어는 소품 담당이 대본 날짜와 동일한 기사가 실린 1950년대 초 신문을 공수해 와 뛰어난 디테일을 선보였다고 한다. 영화는 인물들의 사생활에는 무관심하다. 감독은 텔레비전 사건에 관한 특정 이야기로서 텔레비전에 나타난 순간만을 구현하고자 한다.

데이빗 스트라던의 눈부신 연기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굿 나잇 앤 굿 럭’ 외에도 맷 데이먼과 함께 출연한 영화 ‘시리아나’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파워를 확인하기도 한 클루니는 이 영화로 로버트 레드포드, 워런 비티, 캐빈코스트너, 멜깁슨, 클린트 이스트우드 등의 뒤를 잇는 헐리우드 최고의 배우출신 감독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감각적인 연출 못지않게 묵직한 연기는 ‘굿 나잇 앤 굿 럭’의 포인트. 에드워드 머로우를 연기한 데이빗 스트라던의 연기는 영화에 결정적 힘을 실어준다. 스트라던은 ‘다른별에서 온 형제’ ‘메이트원’ ‘꿈꾸는 도시’ 등 존 세일즈 감독의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파 배우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시드니 폴락의 ‘야망의 함정’을 비롯, 팀로빈슨 감독의 ‘밥로버츠’, 커스틴 핸슨의 ‘LA 컨피덴셜’, 그리고 가장 최근작으로는 필립 카우프만의 ‘블랙아웃’에서 그가 가진 특유의 카리스마를 과시한 바 있다. 이번 영화에서 차분한 가운데 강인함이 느껴지는 연기로 이전 영화에서 쌓아온 내공의 힘을 제대로 보여준다.
이밖에도 연기 경력에 만만치 않은 관록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다. ‘언터쳐블’, ‘쥬만지’, ‘그린 마일’, ‘스테이션 에이전트’ 등으로 알려진 페트리시아 클락슨이 셸리 베르쉬바 역을 맡았으며 ‘미친 주부의 일기’의 프랭크 란젤라가 ‘퍼펙트 워리어’ 이후이 영화에서 윌리엄 페일리 역으로 5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덤 앤 더머’에서 짐 캐리와 함께 호흡을 보여줘 깊은 인상을 남긴 제프 다니엘스도 출연한다. 다니엘스는 데보라 윙거와 함께 한 ‘애정의 조건’으로 오스카상을 받기도 했고, 우디 알렌의 ‘카이로의 붉은 장미’, 조나단 드미 감독의 로드 무비 ‘썸씽 와일드’ 등에서 연기력을 인정 받는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어왔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 시그 미켈슨을 맡았다.
‘찰리 채플린’ ‘숏컷’ ‘내츄럴 본 킬러’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조이 베르쉬바 역으로 등장하고, 조지 클루니가 프레드 프렌들리 역을 맡았다.

방과 후 옥상
감독 : 이석훈
배우 : 봉태규, 남궁달, 김태현
왕따의 천성을 타고난 것도 아니오, 못된 짓을 골라 삼아 친구들을 괴롭혀온 것도 아닌데 평생 따돌이 신세를 면치 못하는 불쌍한 남궁달. 다만 남궁달이 타고난 죄목이 있다면 하는 일 마다 꼬이고, 재수가 없다는 것 단지 그것뿐이다. 따돌이 신세를 면해보기 위해 새로운 학교로 전학 온 남궁달은 역시나 전학 첫 날부터 학교 짱을 건드리는 난감한 사고를 치고, 7교시가 끝나면 ‘끌려올라가 실려 내려온다’는 공포의 장소 ‘옥상’으로 데드맨 워킹을 해야 할 처지에 놓인다. 영화는 ‘방과후 옥상’을 피해보기 위해 1교시부터 7교시까지, 상상 가능한 것부터 상상 불가능한 것까지 모든 기지를 총동원, ‘데드라인 4시’를 어떻게든 피해야만 하는 사면초가의 위기에 처한 희대의 불운아 남궁달의 전학 첫날 하루를 그려낸 엎친데 덮친 사면초가 코미디다.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
감독 : 이하
배우 : 문소리, 조은숙, 지진희
여교수와 그녀의 은밀한 매력에 빠진 다섯 남자가 벌이는 애정행각이라는 소재는 자못 파격적이다. 1:5라는 숫자의 과감함 뿐 아니라, 교권의 최상층에 위치하는 교수 타이틀을 달고 다섯 남자를 거느리는 여성 캐릭터 역시 유례없는 야릇함을 풍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교수의 은밀한 매력’의 진짜 매력은 진심과 가식이라는 인간 본성에 대한 새롭고 유쾌한 접근이다. 다섯 남자에게 각기 다른 방식으로 변화무쌍하게 대처하는 여교수의 태도를 가식이라 하기엔, 매력을 유지하기 위한 그녀의 노력은 진심 그 자체다. 여교수를 향한 남자들도 마찬가지. 노골적임이 당당하다 못해 당황스러운 정도인 그들의 가식은 본능을 충족시키기 위한 애타는 진심의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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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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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