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12신고센터와 상황실 운영체제를 전면 개편한다.
수원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살인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늑장출동과 현장대응 미비 등 부실대응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7일 오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전국경찰 화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12신고센터 요원은 경험이 풍부하고 능력이 우수한 직원으로 교체된다. 경찰서 상황실장은 1급서만이라도 우선 경감급 우수간부로 배치할 계획이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이날 "청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112신고센터와 경찰서 상황실 운영체제를 전면적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라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경백 사건은 룸살롱 업주를 경찰에서 구속시킨 사건"이라며 "경찰부패비리 척결의지와 함께 인사운영의 점검, 내부고발제의 활성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대상업소 유착비리근절을 위해 광역시, 공단지역 등에 대해서는 지방청장이 의지를 가지고 교차단속을 강력히 실시해야 한다"며 "검찰수사에 대해서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또 당면한 치안현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했다.
그는 "학교폭력은 4월말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인권보호문제는 현장 법집행 약화나 사기저하가 되지 않는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총선에서도 선거가 종료될 때까지 엄정한 선거관리와 정치적 중립을 끝까지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