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장을 맡았던 천호선 통합진보당 서울 은평을 후보는 5일 "참여정부 시절 개인을 사찰한 내용을 보고하는 것은 비슷한 것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국정상황실장을 맡았을 당시 매일 국정원, 경찰청에서 수십건의 정보보고를 받았지만 그 내용은 다 정책에 관한 것, 또는 사회 갈등 현안에 관한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적어도 제가 본 것 중에서는 그 속에 개인에 대한 뒷조사가 있는 것은 보지 못했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이 자신도 사찰 대상이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천 후보는 "저는 박 선대위원장의 이름마저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며 "정치적 현안이나 정부가 추진하는 입법에 대해 여야 국회의원이 가지고 있는 입장을 보고받기는 하지만 개인은 사찰하는 보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천 후보는 "전 정권에서 불법인 민간인 사찰을 했다는 증거는 사실 하나도 나온 것이 없다. 공직감찰을 했던 것을 그렇게 몰아붙이고 있다"며 "박 선대위원장이 모든 정권이 다 똑같다는 식으로 물타기를 하고 있는데 정말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서울 은평을에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해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과 맞대결을 펼치는 천 후보는 이날 지역 현안과 판세, 전망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천 후보는 "이 의원의 슬로건이 '은평 발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인데 지역 공약만 담겨다. 하지만 지역 공약들은 이미 4년 전, 6년 전에 반복했던 것"이라며 "거의 이루어진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정권 심판이 필요하다는 것을 내걸고 있다. 이 의원이 5선째 당선되면 이명박 정부에 면죄부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며 "실적이 부진한 지역 일꾼도 교체해야한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내걸고 있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공감이 크다. 특히 젊은 세대는 정권 교체, 정권 심판에 공감하고 있다"며 "민간인 사찰 문제가 여론조사에 반영이 되지 않는 것 같이 보이고 제가 뒤지는 것으로 나온다. 하지만 4월11일 민심의 분노를 보여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