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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미술가 ‘봄꽃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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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가에 봄이 일찍 왔다. 꽃 관련 전시 기획들이 펼쳐져 봄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는 것. 시화 사진 회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포착한 화려한 꽃의 세계에 빠져 잠시 휴식을 취해보는 것은 어떨까. 꽃 관련 전시 들을 모아보았다.
꽃 시와 꽃 그림
시인 겸 소설가 송기원 작가가 16년 만에 시집을 펴냈다.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랜덤하우스중앙 펴냄)이 그것. 이 시집의 특징은 꽃 그림과 시가 함께 어우러진 시화집이라는 것. 꽃 이름을 단 꽃 관련 시 44편을 엮었다. 이 꽃 시와 꽃 그림은 16~26일 서울 강남 교보문고 이벤트홀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순회 전시될 예정이다.
광주 신세계갤러리에서는 신춘테마전 ‘미술가의 꽃’이 인기리에 열리고 있다. 19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마문호 송필용 어숙희 이종만 정인수 등 11명의 미술가들이 자신만의 감각으로 꽃을 표현해낸다. 회화 오브제 설치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는 현대의 작가들에게 꽃이 어떤 시선으로 읽혀지고 기법으로 표현되는가를 보여주는 전시인 것이다.
미술의 역사 속에서 꽃은 비단 아름다움의 대상으로서 만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에 따라 역사와 사회성을 반영하는 시대정신의 결정체로 드러나기도 했다. 여러 가지 꽃은 제 각각의 모습과 생태적 특이성을 통해 재해석되고 기호화 될 수 있는 소재로 미술 속에 등장하는데 이번 출품 작가들의 꽃에 대한 해석 역시 눈여겨 볼만하다.
다양한 장르의 독특한 시선
조각과 설치작가로 우리나라의 조형 의식적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강용면 미술가는 아크릴을 이용해 ‘온고지신 꽃’이라는 제목의 대형꽃(가로80cm, 세로 80cm) 조각 작품을 출품했는데, 전통의 오방색을 환기시키는 원색계열의 투명아크릴로 만들어진 꽃은 받침에서 뿜어내는 조명과 혼합돼 현대적인 감각이 듬뿍 담긴 꽃으로 재탄생 된다.
환경파괴와 현대문명의 위기를 폐품과 합성수지를 이용해 함축적으로 형상해오고 있는 조각가 김숙빈 작가는 나무와 투명수지 네온 조화(造花)를 이용해 이질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야화(夜花)’라는 설치 작품으로 자신만의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재료가 주는 물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면서도 회화적인 특성이 강하게 묻어나는 조각 작업을 해 온 정운학 작가는 꽃인지 식물의 뿌리인지 모호한 무심해 보이는 덩어리를 통해 작가만의 꽃을 창조해 내고 있다.
회화작품으로는 서양화가 마문호 작가가 배경의 붉은 색채와 초록의 식물이 보색을 이뤄 강하고 질기면서도 무한한 자연의 생명력에 기대 작가 자신의 정신적 의지와 의식을 표출해 낸 ‘야성-들에서’라는 유화작품을 출품했다. 이에 반해 송필용 서양화가는 명옥헌의 연못에 떨어진 배롱나무꽃을 그리고 있는데 구체적인 현상의 재현에서 벗어나 작가의 사유적 지향과 명상의 세계를 조형화 하려는 의도로 ‘흐르는 물처럼-명옥헌에서’라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어숙희 한국화가는 강렬한 붉은 색채의 꽃을 보여주는데 매우 구상적으로 그려진 꽃임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서정적 기억과 추상적인 의도가 은유적으로 적절하게 담겨 있는 작품 ‘MemoryⅡ’을 출품했다.
‘봄의 전령’ 야생화
생생한 꽃사진도 감상할 수 있다. 갤러리 진선에서는 봄에 피는 야생화를 주제로 펼쳐지는 ‘봄의 전령’ 송기엽 사진전이 3월 15일부터 4월16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많은 야생화들 중에서도 봄에 피는 야생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3~5월에 피는 봄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시점에서 포착했다. 3월 얼음속이나 눈 속에서 돋아나는 야생화는 어김없이 생명의 약속을 지켜주고 따뜻한 남쪽나라에는 꽃잔치가 시작된다면, 4월의 야생화는 아지랑이가 춤을 추고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가 봄을 노래할 때 앞 다투어 피는 꽃들로 깊어만 가는 봄날의 정서를 대변한다. 계절의 여왕 5월은 화려하게 피는 꽃들이 시선을 이끌지만 문득 가는 봄이 아쉬어지는 때이기도 하다. 이 같은 봄의 시작과 끝을 송기엽 작가는 야생화로 이야기한다.
여린 꽃잎으로 눈을 뚫고 일어서는 복수초에서 연분홍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봄나들이 나온 진달래꽃, 군락으로 피어 노란 물결로 나비들을 유혹하는 유채꽃까지 때로는 수줍은 듯 때론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봄의 꽃들이 야생화 사진작가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사진으로 펼쳐진다.
오랜 동안 꽃이 피고 지는 세월의 흐름을 작은 꽃송이 야생화의 모습으로 담아낸 작가의 이번 전시는 봄을 기다리는 많은 관객들에게 한걸음 먼저 봄 향기를 안겨다주는 것은 물론 작가와의 만남과 워크샵을 통해 조금씩 야생화를 알아가는 기회 또한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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